고양시 추진 ‘몽골 고양의 숲’ 10년 대장정 마무리

by | 2022-10-06 | 한몽교류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고양시가 지난 2009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동아시아 사막화를 방지하고 황사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한 ‘고양의 숲’ 조성 사업이 올해 11월 마무리된다.

고양의 숲은 몽골 돈드고비아이막의 셍차강솜 지역에 100㏊(헥타르) 규모로 조성된 숲으로, 셍차강솜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남동쪽으로 260㎞ 떨어진 고비사막의 가장자리에 있다.

고양의 숲 조성 사업은 지난 2009년 5월 시와 몽골 돈드고비아이막간의 우호교류 체결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시는 공모를 통해 비영리단체인 ㈔푸른아시아를 보조사업자로 선정하고 그해 5㏊의 면적에 5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후 매년 10㏊씩 조림 규모를 확장했으며 그간 시가 심은 나무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비술나무, 차차르간, 노랑아카시, 비타민나무 등 10만 그루다. 규모는 총 100㏊로 고양종합운동장 3개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고양시는 또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진 관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이와 더불어 시는 숲 조성 사업에 매일 30여 명의 지역주민을 고용해 조림 및 영농기술을 지원, 몽골 주민들의 소득 증대 효과를 가져왔으며 고용창출 효과(연간 9천여 명)까지 발생시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지난 2010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에 소개됐으며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열린 사막화방지의 날 기념행사에서 ‘생명의 토지상’을 수상했고 지난 2015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사막화방지의 날에 고양의 숲 조성사업 소개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시는 몽골 고양의 숲이 여의도 면적(286㏊)의 1.7배에 달하는 500㏊ 면적의 사막화를 막고 황사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오는 2039년에는 연간 승용차 450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1천80t)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의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숲의 공익적 가치는 점점 커지고 있는데 몽골 고양의 숲은 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 좋은 사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