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일본, 정보기술 스타트업 지원 위한 공동 컨소시엄 설립 예정

by | 2024-05-10 | 경제/산업, 몽골뉴스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울란바토르시 비즈니스혁신개발청(NBED) 산하 HUB Innovation Center에는 어제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구청장 키요코 모리사와를 비롯한 정보기술 분야 관계 공무원들이 방문했다고 현지 언론 IKON이 보도했다.

이들은 양국 스타트업 간 협력 여건을 조성하고 상호 지식과 경험을 교류하며 향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양국 간 공동 컨소시엄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사전 준비로 이달 중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국의 정보기술 분야 스타트업들의 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몽골을 방문 중인 키요코 모리사와 구청장으로부터 협력 방향에 대해 몇 가지 내용을 들어보았다.

일본 정부는 스타트업을 어떻게 지원하나?

정부 차원의 특정 지원책들이 있다. 그러나 정부뿐만 아니라 각 구마다 자체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나가와구의 경우 공유 오피스 제공, 자금 조달 지원, 해당 분야 전문 멘토 초빙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귀 구에는 혁신개발센터가 있다고 들었다. 그곳에서 육성되고 있는 정보기술 스타트업들은 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주로 업무 생산성 향상,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복지서비스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이 있다. 또한 환경, 재활용 등에 특화된 기업들도 많이 있다.

양국 간 정보기술 공동 컨소시엄이 설립된다고 하는데, 어떤 업무를 계획 중인가? 기대하는 성과는?

시나가와구에는 ‘코탄다 밸리’라는 기관이 있다. 미래에는 ‘실리콘밸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 기관과 울란바토르시 비즈니스혁신개발청이 협력해 컨소시엄을 설립할 예정이다. 상호 간에 지식과 경험을 교류함으로써 더 많은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나는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했다. 와보니 몽골과 일본의 민간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로 협력할 여지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몽골의 청년들이 매우 활기차 보인다.

B.빌궁 청장 “이달 중 양해각서 체결 예정”

울란바토르시 비즈니스혁신개발청은 2016년에 설립되었으며, 혁신기술 솔루션을 활용해 울란바토르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해외 시장 진출이 주요 목표이기에 대외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B.빌궁 청장이 밝혔다. 그 일환으로 일본 시나가와구 혁신개발센터와 협력한다.

그는 “도쿄 시나가와구에 위치한 ‘코탄다 밸리’라는 기관과 저희 청이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공동 컨소시엄 설립에 관한 것이다. 몽골의 스타트업, 특히 중소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해외 대기업의 일을 수주하려면 높은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야 해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일본과 협력해 설립하는 컨소시엄은 일본 시장 진출과 기술기업 일감 수주에 큰 도움이 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UB Innovation Center는 울란바토르시 비즈니스혁신개발청 산하 두 곳의 혁신개발센터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30여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중 3개의 스타트업이 시나가와구 공무원 대표단에게 사업 내용을 소개했다.

이 중 ‘UPTECH’ 기업을 주목해보자. 이 기업의 젊은이들은 교육서비스를 접근성 높고 양질의 형태로 가상으로 제공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박물관을 VR 기술로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

‘UPTECH’의 창업자 Ts.아리운볼드는 “저희는 AR, VR 기술 기반의 콘텐츠와 인터랙티브 웹사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에 설립되었다. 수행한 프로젝트로는 2021년에 가상유산프로젝트가 있다. 이는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박물관을 가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보존하고 홍보하며,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멸종위기 동물을 VR 기술로 보고 교감할 수 있게 했다. 보그드 칸 궁전 박물관, 몽골군대박물관, 아르항가이 박물관, 옴노고비 박물관을 VR로 체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흥미로운 사례로, 움느고비 아이막의 명소들을 VR로 보여줬더니 사람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서 한 회사에서 관광버스 두 대 분량의 직원들이 실제로 방문하러 갔다. 이처럼 실질적인 성과도 있다. VR은 주의력을 100%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육을 가상으로 접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우선 우주를 구현했다. 차후에는 화학, 물리학 등으로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과학은 아이들에게 흥미로워야 한다. 책으로만 배울 순 없지 않나. 공식을 풀기만 할 게 아니라 반응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직접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VR을 게임쯤으로 여겼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 기술은 비즈니스 분야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의료, 문화, 교육 등 기술발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스타트업에 정부의 어떤 지원이 가장 중요한지 묻자 그는 “정부는 자신과 연관된 부분에서 지원해야 한다. 세금 감면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로 투자와 협력을 장려해야 한다”며 “정부가 스타트업과 협력해야 한다. 입찰에서 해외기업에게 모든 것을 주고 있다. 정보기술 경험이 있는 단 하나의 기업이 몽골의 모든 것을 다 한다면 다른 기업들은 어떡하란 말인가. 기업에게 공정한 경쟁이 중요하다. 그러나 입찰에는 너무 많은 기준을 두고 있다. 스타트업이 그것을 충족시킬 수 없다. 따라서 지원이라는 말이 명목뿐인 것인지, 실질적인 것이 될 것인지는 여기서 드러난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