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우리나라 산림청과 몽골 환경관광부의 협력으로 설립된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단장 이성길)은 몽골이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10억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산림청 산림교육원과 함께 12월 6~7일 이틀 간<10억 그루 나무심기를 위한 기본 교육>을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몽골의 후렐수흐 대통령은 작년 9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총회에 참가하여 몽골의 환경 파괴, 사막화, 먼지 폭풍에 맞서기 위하여 2030년까지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몽골 정부는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각종 공공기관, 기업, 사회조직 등을 아우르는 전국가적인 나무심기 계획을 수립하고, 이의 추진을 위하여 환경관광부 산하에 있던 산림정책국을 산림청으로 승격시키고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몽골은 76.9%가 사막화 영향을 받았으며 45.4%의 국토에서 사막화가 진행 중이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몽골의 전지역이 2050년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극취약한 국가로 변모할 것이란 전망치를 몽골 기상청이 발표하기도 했다. 몽골의 사막화는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로 연결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몽골이 ‘10억 그루 나무심기’를 달성하기 위하여 매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데, 10억 그루 나무심기를 달성할 경우 현재 국토의 7.9%에 머무는 산림 비율을 9%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사막화 토지 비율을 4%, 온실가스 배출량을 60만 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과 몽골의 협력으로2007년 시작된 한-몽 그린벨트 프로젝트는 1단계(2007~2016) 사업을 통하여 양묘장 3개소, 조림기술교육센터 2개소를 조성하고 건조지 3,046ha에 나무를 심었으며, 2단계(2017~2021) 사업을 통하여 1단계 사업으로 만들어진 조림지를 몽골측에 이관하고 울란바타르 북쪽에 40ha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하였으며, 올해부터는 3단계(2022~2026) 사업에 들어간다. 3단계 사업은 몽골의 10억 그루 나무심기를 지원하는 것 외에도 산불대응 시스템 구축, 지역거점 양묘장 및 조림기술교육센터 건립, 혼농임업 도입, 민관협력 참여숲 조성 등이 포함된다.
한국은 또한 몽골의 사막화 방지와 녹색전환을 지원하기 위하여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중심으로 현지의 산림청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 등10여 개 공공기관 및 산림분야 NGO인 푸른아시아와 함께 ‘한몽 녹색 전환 협력 태스크포스(TF)’를 지난 1월 발족하여 몽골 정부의 정책을 지원할 뿐아니라 기존 사업과 기후변화 대응 간 연계 도모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는 수목종자 관리방법, 노지양묘 생산·관리, 시설양묘 생산·관리, 수목식재와 숲 가꾸기 총 4개의 강의로 이루어져 있으며, 교육 첫날부터 몽골측 산림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하여 나무심기에 대한 몽골측의 열의를 짐직할 수 있게 했다.
오윤사나 몽골 산림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교육이 갖는 의미를 강조하고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한-몽 산림협력에 대하여 산림청과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성길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장은 앞으로 더욱 많은 온/오프라인 교육 기회를 만들어 몽골의 사막화 방지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