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가수운수하이트-간쯔모드 국경 횡단 철도 건설을 위한 공사 계약이 체결됐다. 9일 ‘타반톨고이 철도’와 ‘중국철도건설교량공정집단’이 건설공사 시행계약에 최종 합의하고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델게르사이한(B.Delgersaikhan) 교통운송부 장관, 잇겔트(Kh.Itgelt) 교통운송부 철도해운교통정책조정청장, 두게르자브(B.Dugerjav) ‘타반톨고이 철도’ 유한회사 사장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션민쥬안(Shen Mingjuan) 주몽골 대사, 류진즈(Liu Jingzhi) 경제상무참사관, 차오웨(Cao Yue) 경제상무참사관실 서기, 리궈창(Li Guochang) ‘중국철도건설교량공정집단’ 부총경리, 셰샤오체(Xie Xiaoce) ‘중국철도건설교량공정집단인터내셔널’ 총경리가 참석했다.
국경 횡단 철도의 교량시설과 광궤·표준궤 환적장, 기술건물 등 기반시설은 24개월 내에 완공되어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달 15일에는 몽골과 중국 양측이 공식적으로 교량의 첫 교각 기초 공사를 시작한다.
이 철도는 몽골의 석탄 수출과 경제성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정부간 협정에 따라 몽골-중국 국경의 시베헤렌-세헤, 비치그트-쥔하타부치, 항기-만달 국경이 철도로 연결된다.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석탄 수출량이 현재 8300만 톤에서 1억 6500만 톤으로 늘어나고, 연간 수출 수입은 15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몽골의 1인당 GDP가 1만 달러에 도달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운송비용은 2-2.5배 절감되고, 수출량은 3000만 톤, 운송 수입은 3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계산됐다. 상시 200개, 임시 800개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되어 지역 개발과 고용 증대에도 도움이 될 예정이다.
가수운수하이트-간쯔모드 국경 횡단 철도는 총연장 32.6km의 1급 철도로 건설된다. 1520mm 광궤와 1435mm 표준궤 복선으로 구성되며, 본선 길이는 19.5km다. 높이 8-31m의 교량시설을 갖추고, 광궤로는 연간 3000만 톤, 표준궤로는 연간 1000만 톤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건설업체는 국가조달청의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됐다. 철도건설과 교량설치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인 중국의 ‘중국철도건설집단 CRCC’가 선정됐고, 자회사인 ‘중국철도건설교량공정집단’이 실제 건설을 맡는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의 2024-2028년 시정방침에 포함된 14대 메가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사업이다. 몽골과 중국은 올해 2월 14일 하얼빈에서 정부간 협력협정을 체결했고, 국가대회의가 3월 27일 이를 승인했다. 협정에 따라 ‘국경 횡단 철도 공동건설’, ‘석탄 매매 장기계약’, ‘석탄광산 생산능력 확충’ 세 가지 사업이 추진된다.
‘국경 횡단 철도 공동건설 협정’은 교통운송부가 중국 측과 최종 합의해 지난달 14일 서명했다. 이는 몽골과 중국이 1955년 이후 70년 만에 두 번째 국경을 철도로 연결하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