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2025년 몽골 예산수입이 올해 상반기 기준 25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석탄 가격이 급락하면서 예산수입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정부 교체 문제가 제기되면서 석탄 수출과 채굴량까지 크게 감소했다. 일부 석탄 광산들은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 시작했다.
2025년 예산법에서는 석탄 가격을 평균 톤당 105달러로 산정하고 8천300만 톤의 석탄을 수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석탄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44% 감소한 상태다. 가격이 하락해도 수출량을 늘리면 예산 적자를 피할 수 있다고 이전 정부 장관들이 언급했지만, 현재는 수출마저 정체 상태에 빠졌다. 특히 몽골 석탄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에르데네스 타반톨고이’ 회사의 석탄 수출이 감소했다.
재정부 국무차관 간바트(Ж.Ганбат)는 의회 회의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국가 예산수입이 2025년 4월 기준 균형수입 대비 8천억 투그릭 이상 감소했다. 작년 동기 대비 1조2천억 투그릭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첫 4개월 동안 2천500만 톤의 석탄을 수출했는데, 작년 동기 대비 물량은 동일하지만 가격이 하락했다. 석탄 가격이 연초 대비 44%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예산수입의 주요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예산이 2조3천억 투그릭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을 늘릴 수 있다면 이 감소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용 에르덴(Л.Оюун-Эрдэнэ)이 이끈 정부는 석탄 가격 하락 이후 재정장관 자브흘랑(Б.Жавхлан)을 단장으로 하는 수출 지원 작업반을 구성했으며, 이 작업반의 성과로 석탄 수출이 증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교체되면서 석탄 수출이 정체 상태에 이르는 데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새 정부를 조속히 구성해 업무를 시작하지 않으면 석탄 수출이 중단되고 그만큼 예산수입이 감소할 것이다.
총리로 지명될 예정인 잔단샤타르(Г.Занданшатар)는 예산 수정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업무는 예산 수정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