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디지털개발혁신통신부가 해외 거주 몽골 국민들의 헌법상 투표권 행사를 보장하고 선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자투표 시스템 도입을 위한 국제 우수사례를 검토 중이다. 동시에 선거법에 전자투표 관련 조항을 포함시키고 필요한 기술 인프라의 접근성과 준비 상태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디지털개발혁신통신부는 세계 최초로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한 에스토니아의 사례를 연구했으며, 이번에는 필리핀의 선거 과정을 관찰하고 연구할 예정이다.
2025년 필리핀 총선은 5월 12일 실시될 예정이며,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13일부터 77개국에 거주하는 120만 명의 해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시작했다. 사전 등록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종단간 검증 가능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 기반 데이터 보호를 통해 투표의 기밀성을 보장했다.
해외 거주 몽골인들은 2000년부터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요청해 왔으며, 2012년부터 투표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외교 공관에서 직접 등록하고 투표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했다. 2020년 몽골 국가대회의 선거에서는 등록된 4,600명 중 3,200명의 해외 거주 몽골인이 투표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80개국 이상에 거주하는 20만 명 이상의 몽골인 중 13,095명이 처음으로 온라인 등록을 했고, 그 중 50%가 투표에 참여했다. 2020년 선거와 비교해 온라인 등록은 성공적이었지만, 투표소에서의 직접 투표 방식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10개국 이상이 해외 거주 유권자들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거나 시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