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국회와 정부, 정부 및 비정부기구, 시민사회단체,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몽골의 젠더 상황 평가’를 발표했다고 montsame가 보도했다.
이 토론회는 볼로르투야 (Ч.Болортуяа) 몽골 총리 자문과 마라 워윅 (Mara Warwick) 세계은행 몽골·중국·한국 담당 국장의 연설로 시작되었으며, 소피아 조르지에바 (София Жоржиева) 세계은행 사회개발 수석전문가 겸 프로젝트팀장과 힐러리 존슨 (Hillary Johnson)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가 발표를 진행했다.
몽골의 젠더 평가에 대해 프로젝트팀장 소피아 조르지에바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은 2005년부터 공동으로 젠더 평가를 처음 시행했다. 그 이후 2018년에 아시아개발은행의 참여로 두 번째 평가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세계은행의 지원으로 중기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고자 한다. 평가에는 문헌조사, 데이터 분석, 주요 정보제공자 인터뷰, 질적 연구, 협의회의 및 인증 세미나 등의 방법론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 몽골은 교육수준, 건강, 기대수명에서 지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젠더 평등의 모든 분야에서 비교 대상 국가들보다 우수하며, 인구밀도가 낮은 편이지만 모성보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고, 거의 모든 인구가 문맹 퇴치되었으며, 모든 국민이 학교에 입학한다. 또한 법률 분야에서의 진전, 노동 및 정치 참여 관련 법률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부 분야에서는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데, 특히 교육 분야의 성 격차, 평균수명 차이, 경제활동 참여에서의 여성 참여와 리더십, 성 기반 폭력이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고등교육 수준에서 역방향 성차별 지표로 볼 때 몽골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 남학생들의 고등교육 기회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몽골의 경우 학업성취도는 다른 중간소득 국가들과 비교해도 괜찮은 수준이지만, 차이점은 남학생들이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뒤처져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피아 조르지에바는 “2022년 기준 남성의 기대수명은 여성보다 9.4년 짧다”며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자의 83%를 차지한다. 그러나 사망의 원인이 되는 질병은 남녀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 직업 건강, 안전, 건강에 위험한 행동 등 남성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알코올, 흡연,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이 이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으로 꼽힌다. 자살, 타살, 산업재해, 교통사고 등은 남성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젊은 남성 사이에서 흔한 것으로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정폭력을 범죄로 규정한 법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여성에 대한 가장 흔한 형태의 폭력으로 남아있다”며 “몽골 여성의 27%가 평생 동안 친밀한 파트너의 폭력을 경험한다. 몽골 여성 10명 중 1명은 15세 이전에 성폭력을 경험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더욱 악화되었는데, 이는 위기나 기타 자연재해 상황에서 가정폭력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경제활동 참여와 관련해서는 여성의 노동력 비율이 남성에 비해 15%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무급 돌봄 의무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낮은 주요 원인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25% 적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라고 한다.
임금 격차의 약 40%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태로 남아있어, 노동시장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