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내년 3월부터 은행에 가지 않고도 편의점에서 환전한 외화를 찾을 수 있으며, 외국인이 해외에서 국내로 송금한 돈을 자동입출금기(ATM)에서 원화로 받을 수 있게 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은행과 환전영업자들이 편의점이나 택배회사, 주차장, 항공사 등에 환전 및 송금을 위탁하는 게 가능해진다. 환전영업자들이 편의점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3월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모바일앱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돈을 찾아갈 날짜와 편의점을 선택하면 환전영업자가 해당 날짜에 밀봉 봉투에 환전한 돈을 담아 편의점에 맡기는 방식이다. 이후 고객이 문자메시지 인증 등을 거쳐 편의점에서 외화를 찾아가면 된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국내로 외화를 송금하고 관광지 인근 ATM 등에서 원화로 찾아가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정부가 ATM사에 송금대금 전달 기능을 허용하고 돈을 찾을 때 실명 확인 규정을 만들 방침이다. 이를 통해 1회 100만 원 범위 내에서 송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