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울란바토르시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울란바토르시의 장례 서비스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관련 규정과 표준 준수율이 66.3%에 그쳐 “미흡”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란바토르시 총괄매니저 겸 시장실 사무국장인 바트조리그(G.Batzorig)는 19일 삼발훈데브 장례식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삼발훈데브 묘지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하여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11헥타르의 부지가 정리된 상태다.
현재 울란바토르시에는 총 32개 지역에 1,130헥타르의 부지가 장례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중 허가를 받은 곳이 10곳, 무허가 7곳, 폐쇄된 묘지 6곳이 있으며, 투브 아이막(도)에는 9개 지역에 묘지가 위치해 있다. 울란바토르 시내와 외곽에 많은 묘지가 산재해 있어, 시는 장례 서비스 운영과 유골 이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했다고 바트조리그 총괄매니저가 밝혔다.
점검은 화장, 매장, 운구 등 3개 분야 89개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15개 장례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점검 결과, 규정 및 표준 준수율이 66.3%로 “미흡” 평가를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화장 서비스가 87.4%, 매장 서비스가 42.9%, 운구 서비스가 68.7%의 준수율을 보였다.
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문제점으로는 장례 서비스 업체들이 정부 기관과 서비스 운영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대부분 무허가로 영업하고 있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장례 서비스 업체들이 유족 대표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권리와 의무 관계가 불명확한 상황이다.
서비스 업체들 간에 시신을 이관하는 경우(주문을 받은 업체가 다른 업체 시설로 이관)에도 업체 간 계약이 없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장례 서비스에 대한 통합 정보 시스템이 부재하고, 서비스 업체와 고인의 안장 위치 등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이 알 수 없는 점 등이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확인됐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자체 매장 부지가 없으면서도 매장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서비스 운영 능력이 없는 4개 업체에 “경고장”을 발부했으며, 나머지 업체들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기한부 “권고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