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제천시가 “제천쌀”로 몽골 첫 수출길을 열고, 25일 송학주천로 92번지에서 이를 기념하는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남제천농협 주관으로 김창규 제천시장, 에르덴척트 사랑터거스 주한 몽골대사, 류승인 남제천농협 조합장, 엄정식 농협제천시지부장 등 내외빈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송학에서 이 날 실린 쌀 40톤은 1차분으로, 인천항을 통해 약 1~2개월 정도 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로 들어간다. 시는 하반기 2차로 20톤을 추가 수출해, 올해만 총 60톤 이상(1억 1천 4백만원 상당)을 수출할 계획이다. 쌀은 구매 및 이동이 용이하도록 소포장(1kg, 3kg, 5kg 등)해 몽골 내 120여곳 GS편의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몽골은 지난 33년간 국교를 이어가며 국민 100명 중 1명(약 3만명 추산)이 국내에서 유학, 취업할 정도로 활발히 교류해왔다. ‘한류 열풍’으로 최근 한국에 대한 인식도 더욱 좋아졌다. 그 가운데 몽골 내부에서 비싸도 우수한 품질의 쌀 수요가 증가하자, 시는 신속히 수출법 모색에 들어갔다. 이번 첫 수출을 시작으로 시는 2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수한 품질의 ‘제천쌀’을 앞세워 몽골시장에서 한류를 잇는 성공신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수입사 대표인 야부 두시두바야르씨는 “몽골 국민의 입맛에 맞는 쌀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시식과정을 거쳐 혼합비율을 맞췄다”며 “첫 거래인만큼 신중히 40톤으로 시작해 추가할 계획이며, 최소 5년간 이상 장기적 수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중앙아시아에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유목생활과 육식에 익숙한 국민 특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부서에 주문했다”며 “이번 제천쌀을 시작으로 사과 등의 농산물, 나아가 한방제품까지 품목을 확대해 수출하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