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산림청 산하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단장 이성길)은 6월 19일부터 28일(10일간)까지 한국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의 산림종자 전문가팀을 몽골로 초청하여 현장 자문 및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산림종자 전문가팀은 한국-몽골 간 양자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몽 그린벨트 프로젝트 제3단계 사업지인 우브르항가이, 셀렝게, 홉스굴 아이막과 에르데네트 산림유전자원센터를 방문하여 몽골의 산림종자 생산·관리 현황을 확인하고 몽골 산림자원 조성의 핵심인 우수 종자 확보와 공급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는 한편, 몽골 산림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몽골 산림종자 공급 방안을 제안하는 맞춤형 워크숍을 개최했다.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몽골은 전국토의 76.8%가 사막화의 영향을 받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2021년 9월 유엔총회에서 기후변화와 사막화 대응을 위하여 2030년까지 몽골에10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몽골의 10억 그루 나무 심기 목표 달성을 위한 첫 관문은 우수한 산림 종자와 묘목의 공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몽골정부는 몽골 제2의 도시인 에르데네트에 산림유전자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채종원 조성과 우수 종자 선별과 보급 등에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여 한국의 산림종자 전문가 파견 및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우리나라 산림청(청장 남성현)과 몽골의 환경관광부(장관 바트-에르데네)간의 합의로 200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은 한-몽 그린벨트 프로젝트 1단계(2007년~2016년), 2단계(2017년~2021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여 몽골의 사막화방지와 산림분야 인재 양성,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내 녹색공간 조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
작년부터 시작된 한-몽 그린벨트 프로젝트 3단계(2022~2926) 사업은 산불대응 시스템 구축, 사막화 방지를 위한 양묘장 조성, 혼농임업 프로그램 도입, 민관협력 참여숲 만들기 등을 통하여 몽골의 산림분야 역량을 제고하고 몽골의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산림종자 전문가팀을 몽골에 초청한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의 이성길 단장은 “몽골이 겪고 있는 심각한 토지황폐화 및 사막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수 산림종자와 묘목 공급을 통한 대규모 조림사업이 필수적이며, 헐벗었던 국토를 성공적으로 녹화한 한국의 경험을 몽골과 나누는 것은 한국-몽골 양국의 협력을 넘어 서서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하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산림종자 전문가팀을 이끈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권용락 종묘관리과장은 “숲으로 잘 사는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에 처음으로 산림종자분야 현지 협력을 시도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양국 간의 협력을 통하여 한국의 산림 종자 관리 기술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