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그린벨트 사업단, 몽골 산림종자 공급원 조성 및 종묘관리 체계 확립을 위한 세미나 개최

by | 2023-09-15 | 경제/산업, 몽골뉴스, 한몽교류

제공 : 한몽그린벨트사업단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단장 이성길)은 몽골 산림종자 공급원 조성 및 종묘관리 체계 확립을 위하여 한국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소속 종자 전문가를 초청하여 몽골 산림관계자와 함께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소속 이재천, 최완용 전문가는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의 초청에 의하여 9월3일부터 15일까지(12박 13일) 몽골 산림청 관계자, 홉스굴 산림경영팀과 함께 훕스굴 아이막 낙엽송 우량 임분을 답사하고 우량 산림종자 채종 시연, 채종림 관리 상태 점검, 국가 산림종자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문 등을 진행한 후, 9월 14일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에서 개최된 <몽골 산림종자 공급원 조성 및 종묘관리 체계 확립을 위한 세미나>를 통하여 출장 결과를 종합 발표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몽골은 기후변화, 지나친 방목, 산불 등으로 인하여 산림이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사막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몽골의 전통적인 생활 양식인 유목(遊牧)을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황사(黃沙)가 빈번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통계에 의하면 몽골은 연간 강우량이 7% 감소하고, 전 국토의 76.9%가 사막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기후변화와 사막화에 대응하고 녹색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2021년 유엔총회에서 몽골이 2030년까지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몽골의 심각한 사막화에 대응하고자 우리나라 산림청은 몽골 환경관광부와 합의하여 2007년에 한-몽 그린벨트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작년에 시작된 한-몽 그린벨트 프로젝트 제3단계 사업(2022~2026)은 몽골의 산불 예방과 산림복원 기반시설 조성 등을 통하여 몽골의 산림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우수한 산림 종자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몽골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수종인 시베리아 낙엽송(Larix sibirica)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종자 조사 및 세미나는 향후 몽골의 국가 종자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9월 14일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 회의실에서 개최된 본 세미나에는 몽골 산림청 산림복구전문가 우수흐바야르, 종자전문가 노롭삼보, 몽골지리생태연구소 오드왈 박사와 아즈자야 종자연구원, 그리고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 직원이 함께했고,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관계자 등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제공 : 한몽그린벨트 사업단

최완용, 이재천 박사는 현장 답사의 결과를 종합하여, 몽골의 우량임분을 선발하여 채종림으로 지정하고 적절한 관리를 통한 지속적으로 양질의 종자를 생산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으며, 몽골 관계자들은 이를 위해 한국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으로 함께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김용율 자문위원은 몽골의 국가 종묘관리 체계 확립을 위한 (단기) 종자 능력 수행제고, (중기) 몽골의 종자 및 묘목 품질기준, (장기) 몽골의 종자공급원 조성과 종자배포구 설정 등에 대한 구체적 추진 목표를 제시하였다.

또한 김 위원은 “몽골의 에르데네트 산림유전자원센터가 국가가 관리하는 종자 공급 전문기관의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몽골의 산림 인재들이 한국의 종자 분야 연수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얻어 몽골 종자분야 발전에 기여하는 연수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권용락 종묘관리과장은 “숲으로 잘사는 대한민국을 넘어 몽골의 산림종자분야 협력의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양국간의 협력을 통해 몽골의 산림 분야가 성장할 수 있도록 산림 종자 기술을 전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 이성길 단장은 “몽골의 사막화·황사 방지와 10억 그루 나무 심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우수한 종자와 묘목의 공급이 가장 시급하며,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은 한-몽간 산림종자 분야 협력을 포함하여 몽골의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