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추진 중인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단장 이종근)」의 산불피해지 복원, 산불예방사업, 산림복원 기반시설 조성 등 3단계 사업(2022∼2026년, 5개년 계획)에 대한 2024년 성과 평가와 2025년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한-몽 그린벨트 공동운영위원회가 3월 1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됐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은 한국 산림청과 몽골 환경기후변화부 간 협력을 통해 2007년부터 활동해 온 정부 간 프로젝트 이행기구로, 몽골의 사막화·황사 방지와 지속 가능한 산림관리, 그리고 몽골의 ’10억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제1단계(2007∼2016) 사업을 통해 몽골 건조지 3,046ha에 조림을 실시하고 8천여 명의 산림 인재를 양성했다. 제2단계(2017∼2021) 사업에서는 한-몽 우호의 숲(울란바토르 도시숲)을 조성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제3단계 사업(2022∼2026)은 몽골 북부 산불피해지 복원과 산불 대응, 사막화 방지를 위한 지역거점 양묘장 조성, 혼농임업과 생태관광을 통한 지속가능한 조림지 관리, 민관협력 참여숲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동운영위원회에는 한국 측에서 산림청 남송희 국제산림협력관, 몽골 측에서 환경기후변화부 차관보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운영위원으로 몽골 환경기후변화부 천연자원정책수행국장, 몽골 산림청장을 비롯한 그린벨트 사업 관련 몽골 정부 대표들과 한국 산림청 해외자원협력관 등이 참석했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의 2024년 사업은 한국의 산림녹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양묘기술 보급과 공동연구를 통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몽골 최초로 산불진화대를 창설하고 산불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한국의 선진화된 산불대응시스템을 몽골에 성공적으로 구축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국 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3단계 사업 중 2025년에 실행할 사업계획도 확정했다.
올해는 몽골 북부 셀렝게 보간트 마을의 산불피해지 630ha를 본격적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3개 사업지(1구역 30ha, 2구역 150ha, 3구역 450ha)로 나누어 가축에 의한 묘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울타리 설치를 마무리하고, 트랙터를 총동원해 집중 조림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사막화방지 1단계(2007∼2016) 사업지 중 튜브 아이막 룬 솜 조림지에서 진행 중인 혼농임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민관협력 참여숲 모델을 개발하고 나무심기 행사를 추진한다.
몽골 환경기후변화부 바트툴가 차관보는 “사막화가 진행되는 척박한 토양에서 숲을 조성하고 혼농임업을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에도 사업단이 현재까지 사막화 방지 사업을 매우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며 한국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 측 남송희 국제산림협력관은 “올해는 5개년 사업 중 4년차에 해당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몽골 환경기후변화부와 산림청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3단계 사막화방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