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 몽골에 대한 첫 공식 안보 지원으로 공군 항공관제 레이더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우호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방위 지원 체계의 일환인 이번 프로젝트에 총 13억 엔(약 870만 달러)이 투입된다.
마사루 이가와하라 (Masaru Igawahara) 주몽골 일본대사와 산다그 뱜바초그트(Sandag Byambatsogt) 몽골 국방장관은 이달 초 울란바토르에서 레이더 공급 관련 문서에 서명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레이더 시스템이 운영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양국이 지난해 12월 방위장비·기술이전협정을 체결한 데 따른 것으로, 협정은 다음 달에 발효됐다. 경제와 에너지 부문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몽골은 일본과 이러한 협정을 맺은 16번째 국가가 됐다.
이 협정은 제3자와의 후속 거래와 원래 목적 외 사용을 통제하기 위한 방위 물자의 수출입 절차를 규정한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레이더 프로젝트가 “몽골군의 상황 인식과 항공 교통 관제 능력을 강화하고 몽골과 지역의 법치에 기반한 영공의 안전한 이용과 보안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과 몽골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특별 전략적 파트너십’ 아래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중국의 군사 활동 강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일본에 바람직한 안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3년 방위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2025 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안보 지원 예산으로 81억 엔을 배정할 예정이며, 이는 2024 회계연도 50억 엔 대비 60% 이상 증가한 규모다. 다만 수혜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