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국립 칭기즈칸 박물관, 탈린 야즈구르탄 산, 칭기즈칸 유산문화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칭기즈칸, 위대한 숭배자” 특별전이 8월 8일 개막해 한 달간 울란바토르 국립 칭기즈칸 박물관 9층 임시 전시홀에서 열리고 있다.
고대부터 몽골인들은 몽골제국의 창시자인 칭기즈칸을 숭배하며 그를 기리는 특별한 의식과 제물을 바쳐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전통과 관련된 의식 도구, 묘사물, 역사 문서들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국립 칭기즈칸 박물관 소장품 28점과 함께 18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 제작된 희귀하고 귀중한 유물 29점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암르사나(B. Amarsanaa) 개인 소장품으로 보존되어 온 유물들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감볼드 뱜바라그차(Byambaragchaa Ganbold) 국립 칭기즈칸 박물관 연구·소장품관리센터장은 개막식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몽골인들은 오랫동안 몽골제국의 창시자인 위대한 칭기즈칸을 경외하고 숭배해왔다. 특히 위대한 칭기즈칸은 모든 신의 힘의 정수를 구현하는 신 오치르바니(Ochirvaani)로, 그리고 ‘전쟁의 신’ 드랄라(dgra lha)로 묘사되어 왔다. 이러한 표현에 바치는 의식과 경전 낭독은 매년 특정 날짜에 진행되었다.”
센터장은 이어 “이번 전시는 위대한 칭기즈칸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숭배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의식 도구와 역사 문서를 묘사한 수많은 유물을 전시한다”며 “예를 들어 위대한 칭기즈칸을 숭배하고 경외하는 적절한 방법을 규정한 ‘세계 경전’이 있다. 또한 청나라 시대 할하 몽골의 주요 아이막이었던 투시트 칸 아이막 사원에 보존된 탱화(전통 불교 두루마리 그림)도 전시된다”고 밝혔다.
위대한 칭기즈칸의 신성한 초상화들은 일반적으로 유사한 묘사를 공유하지만, 가장 독특한 것은 “전쟁의 신으로서의 위대한 칭기즈칸의 위대한 숭배자” 초상화다.
이 초상화 상단에는 푸른 하늘 아래 흰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오치르바니가 있고, 주변에는 8명의 수호신과 동반 신들이 둘러싸고 있다. 의식 부분은 샤먼의 둔, 나팔(부레), 북(붐부르), 종(찬) 같은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신성한 소리를 내는 샤먼들을 묘사한다.
좌우에는 오주둥이(몽골의 5대 가축인 말, 낙타, 소, 양, 염소를 상징), 사자, 코끼리, 호랑이, 표범 등 강력한 동물들이 서 있다. 제단 바닥은 완전하고 흠잡을 데 없는 전사 갑옷, 투구, 무기, 의식 도구, 음식과 음료 제물로 장식되어 있다.
묘사된 의식의 일반적인 의미는 완벽한 의식 도구의 준비, 향과 향기로운 연기로 공기를 채우기, 명확하고 울려 퍼지는 기원 낭송, 수호신과 신성한 존재들의 소환과 기림, 축복과 은총 받기, 그리고 물질 세계와 영적 세계의 조화로운 통합과 사회 질서의 완성을 상징한다.
이번 특별전은 9월 7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