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울란바토르시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울란바토르시가 장애인의 도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집에서 나가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8월 16일, 국회의원 사란출룬(O.Saranчулуун)과 울란바토르시 부시장 다바달라이(Т.Даваадалай)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장애인 대표들이 울란바토르 시내 거리와 대중교통, 서비스 시설들을 직접 이용하며 접근성 실태를 점검했다.
서비스 시설 접근성 문제 확인
점검단은 먼저 2.5km 구간을 이동하며 서비스 시설들의 접근성을 살펴봤다. 점검 결과,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한 장애인들이 상점이나 식당 등 서비스 시설을 이용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출입구 문제였다. 대부분의 시설에 경사로가 설치되지 않았고, 출입문의 문턱이나 철제 부분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었다.
보도 개선 사업 진행 중
이어 울란바토르 중심가 보도 상태를 점검했다. 현재 울란바토르시는 중심부 15개 지점의 59.6km 보도를 천연석으로 평탄화하여 통일된 기준으로 정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점검 과정에서 기존 보도의 파손, 균열, 결함 부분들이 발견됐다. 휠체어 이용자들은 “기존 보도의 패턴이나 가로 설치물, 파손 부분이 이동에 큰 장애가 되며, 이런 길을 오래 이동하면 신장에 통증이 온다”고 호소했다. 유모차 이용자들도 덜컹거림으로 인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반면 천연석으로 새로 정비한 보도는 평탄해 장애물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중교통 이용 개선 필요
국회의원 사란출룬은 “몽골에서 장애인 10명 중 6명이 후천적 장애를 갖고 있다. 오늘 직접 확인했듯이 휠체어 이용자가 서비스 시설에 들어갈 때 경사로가 없고, 도시 보도가 통일된 기준 없이 조성되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애인권리협약에 따라 장애인의 참여를 지원할 의무가 있다. ‘집에서 나가자’ 캠페인을 통해 환경 접근성 개선 방안을 직접 체험하고 있으며, 지자체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13개 분야 32개 지표가 포함된 매뉴얼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울란바토르시 부시장 다바달라이는 “도시는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고 접근 가능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오늘 점검에서 울란바토르시의 장애인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이 많이 발견됐다”며 “서비스 시설들은 경사로 설치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대중교통 운전자들은 장애인 응대 방법을 교육받아야 한다. 보도를 통일된 기준으로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울란바토르시는 통합적이고 접근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점검단은 대중교통 이용 실태도 점검했다. 휠체어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승하차 문제가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장애인용 하차 버튼 사용법 교육, 승하차용 경사로 활용법 교육 등 대중교통 운전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캠페인은 장애인 고용지원센터 앞에서 마무리됐으며, 참가자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가운데 부시장 다바달라이와 국회의원 사란출룬은 제기된 의견들을 실제 정책으로 구현하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