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푸른아시아 몽골지부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기후변화와 사막화의 위협에 직면한 몽골 지방학교에 희망의 나무가 심어졌다.
KOICA-NGO 기후환경 봉사단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일 몽골 투브아이막 바양항가이 솜 학교(학교장 돌람자웁) 교정에서 학생, 교직원,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푸른배움의숲’ 조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몽골의 가을 식목 기간에 맞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조림 활동을 넘어 지역 학생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종합 환경교육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봉사단 측은 기후환경 전문교육 제공을 시작으로 지역 조림지와 사막화지역 답사, 교내 공모전을 통한 환경벽화 그리기, 재활용 분리수거대 설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베.벌러러토야 바양항가이 솜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 학교 학생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소중한 체험의 시간을 갖게 됐다”며 “이런 뜻깊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한 KOICA 봉사단과 NGO 푸른아시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권서현 KOICA 봉사단원은 “낙후된 지방 학교에 단순히 숲과 친환경 설비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으며 숲을 만드는 데 함께했다는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다”며 “학생들의 진정 어린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 숲이 시들지 않고 계속 푸르게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사단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바양항가이 솜 학교 내 생태숲과 지역민에게 지원된 묘목은 비술나무와 라일락 등 총 1,400주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막화가 진행되는 몽골에서 나무를 키우는 일은 사람을 키우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소중한 과제로 여겨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환경교육과 실천이 결합된 모범 사례로, 학생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체험적으로 학습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계자는 1,400그루의 나무들이 학생들과 주민들의 관심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 사막화 방지와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