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정부, 2026년 예산 수정안 국회 제출… “장관 지출 1조 4천억 투그릭 삭감해 국민에게 돌린다”

by | 2026-09-09 | 몽골뉴스, 정치/외교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국회에 2026년 예산 수정안이 정식 제출됐다. 냠오소르 오츠랄(Н.Учрал) 몽골 총리는 9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 수정안을 발표하며 “예산을 국민에게 돌리고, 부담은 국가가 스스로 떠안는 정책적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정안의 핵심은 장관 지출에서 1조 4,000억 투그릭을 삭감해 새해를 기다리지 않고 오는 11월 1일부터 의사와 공무원 임금 인상, 노인 기초연금 신설 등에 투입하는 것이다.

세계 정세 불안과 국제 식품·연료 가격 상승으로 몽골의 수출 수요는 감소하고 수입 비용은 증가해 재정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2026년 첫 8개월간 통합 예산 균형 수입은 17.3조 투그릭에 그친 반면 총 지출은 19.5조 투그릭에 달해 재정 적자가 2.2조 투그릭을 기록했으며, 재정 수입이 당초 계획 대비 1조 4,000억 투그릭 미달함에 따라 예산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세금 인상 없이 “쵤렐리에(Чөлөөлье, 해방시키자)” 국가 캠페인에 따라 정부 기관의 출장·교육, 가구·비품, 차량, 회의·포럼, 기념 행사, 광고 지출을 임금과 연금으로 전환하고, 국민을 위한 기본 서비스는 유지한 채 실효성 없는 지출만 삭감해 총 1조 4,000억 투그릭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전력 수입 가격 차이로 인한 요금 인상도 가정에 전가하지 않기로 했다.

절감 예산은 6대 항목에 투입된다. 우선 1,963억 투그릭을 노인 기초연금에 배정해 11월 1일부터 노인 43만 5,000명 전원에게 근무 연수와 납부 보험료에 따라 10만~30만 투그릭의 기초연금이 신규 지급된다.

8,446억 투그릭은 공공부문 임금 인상에 쓰인다. 보건 분야 종사자는 20% 추가 인상돼 올해 인상분 30%를 포함해 총 50% 인상 효과가 발생하며, 환경·기상·농업·문화·체육 등 공공서비스 부문 전 공무원 임금도 일괄 50% 인상되고 교육 부문 임금 차액도 해소된다.

500억 투그릭은 ‘집에서 가까운 학교’ 사업에, 1,500억 투그릭은 밀 10만 톤·육류 2만 톤·감자와 채소 1만 2,000톤 비축 및 창고 확충에 배정된다. 2,000억 투그릭은 전력 요금 차액 보전과 발전소·송배전망 정비에 투입되며, 1조 6,000억 투그릭 규모의 국영기업 배당금은 국유 재산의 주인인 국민에게 환원된다. 이는 국회가 2개월 전 통과시킨 관련 법률을 이행하는 조치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번 수정안 결과 2026년 통합 예산 균형 수입은 31.9조 투그릭, 총 지출은 34.0조 투그릭, 재정 적자는 GDP의 2%에 해당하는 2.0조 투그릭으로 편성된다.

오츠랄 총리는 “숫자와 문구 하나하나 뒤에는 몽골 국민의 삶과 건강, 자녀 교육, 임금과 연금이 있다”며 “몽골의 자원을 몽골 국민에게 돌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결정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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