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몽골 문화체육관광청소년부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프랑스 사법 기관이 2013년과 2015년에 압수한 몽골 공룡 화석을 몽골에 무상으로 인도하는 양도식이 2025년 12월 8일 파리에서 개최됐다.
양도식에는 몽골 문화체육관광청소년부 장관 운드람(Ч.Ундрам)과 프랑스 국무·운영부 장관 아멜리 드 몽샬랭,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화석은 브라질에서 도착한 화물선과 ‘크레아자우루스'(Creazaurus) 회사 사무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프랑스 당국은 2015년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프랑스 측은 2016년 법적 상호 지원 요청을 몽골 검찰청에 전달했고, 이에 따라 몽골에서도 관련 수사를 진행해 리옹시에서 압수된 타르보사우루스 바타르 화석이 몽골에서 유래했음을 프랑스 측에 통보했다.
몽골과 프랑스의 사법 기관, 외교 공관, 관련 부처들의 오랜 협력 끝에 2025년 6월 10일 프랑스 리옹 항소법원은 공룡 화석 29점을 몽골에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10여 년간 진행된 사건이 최종 해결됐다.
반환되는 화석에는 타르보사우루스 바타르, 수각류, 오비랍토르사우루스의 완전한 골격과 치아, 갈비뼈, 턱뼈, 척추뼈, 두개골, 중족골, 발목뼈 등 다양한 부위의 뼈들, 수각류 오비랍토르사우루스의 알 등 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가치를 지닌 다수의 표본이 포함돼 있다.
몽골은 1992년 유네스코의 1970년 ‘문화재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 금지에 관한 협약’에, 2024년 유니드루아의 1995년 ‘도난 또는 불법 반출 문화재에 관한 협약’에 가입했으며, 이는 화석 반환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운드람 장관은 개회사에서 몽골의 합법적 권리를 보호하고 화석을 본국으로 반환할 수 있도록 노력한 양국 기관과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문화재 도난과 불법 거래는 어느 민족, 어느 지역의 가치 있는 유산도 훼손하고 빈곤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노력할 것을 참가국들에 촉구하며, 몽골 문화체육관광청소년부가 이러한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모든 참여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몽골로 반환되는 공룡 화석들은 자연사박물관으로 이관돼 과학적 방법론에 따라 정밀하게 연구될 예정이며, 일부 표본은 2026년 새롭게 개관할 국립자연과학박물관 고생물학 섹션에 전시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