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시, 2028년까지 게르촌 전체를 가스 난방으로 전환 추진

by | 2025-12-11 | 경제/산업, 몽골뉴스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게르촌 22만여 가구의 난방 및 연료 문제 해결을 위해 20여 년간 노력했음에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대기오염에 시달려온 울란바토르가 본격적인 가스 전환 사업에 나섰다.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적지 않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혔지만 뚜렷한 해결책 없이 개량 연탄, 코크스탄 등 석탄 연료를 계속 사용해왔다. 정부가 연료를 가공해 게르촌 가구에 공급하려 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고, 최근에는 중국에서 코크스탄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란바토르시는 올해 5000가구, 내년 4만6000가구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게르촌 가구 전체를 가스 난방으로 완전히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로부터 장기 계약을 통해 가스를 리터당 1700~1800투그릭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울란바토르시 부시장 아마르투브신(Амартүвшин)은 “올해 첫 단계로 5000가구를 가스 난방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텔레비즈, 간단, 덴지인 지역 가구들 중 5000가구를 선정해 가스로 전환했다”며 “현재 울란바토르시에서 가스 1리터가 3500투그릭에 판매되고 있는데, 시가 러시아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2400투그릭에 공급하기로 했다. 4만6000가구를 가스로 연결하고 5만 가구의 가스 소비량을 확보하면 1700~1800투그릭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울란바토르시는 5000가구에 대한 단열 공사를 완료했으며, 가스 충전소 33곳을 건설 중이다. 이달 중 해당 가구들을 가스 난방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소비용 가스는 러시아에서 들여와 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시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 20여 년간 울란바토르는 게르촌의 난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 가스 전환 사업이 성공할 경우, 울란바토르의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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