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공동으로 ‘몽골 금융안정보고서’ 제18호를 발간했다고 몽골은행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회복,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석탄 수출의 영향으로 2023년 경상수지와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상업 및 양허성 외채, 채권, 통화스왑 계약에 따른 대규모 상환으로 외화유출이 늘어나 국제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대규모 상환으로 향후 몽골의 거액 외채상환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몽골은행은 작년 중국인민은행과 체결한 통화스왑 계약 중 15억 위안을 상환하면서, 올해 1분기 외환보유액이 52억 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4월 추가로 45억 위안을 상환하면서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노동시장 개선과 가계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식품 지출 증가로 가계지출이 확대되면서 가계소득과 지출 간 격차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러한 마이너스 격차를 대출로 메우면서 가계부문의 취약성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한편, 경기회복에 따라 기업활동이 활발해지고 신규 기업 수는 증가한 반면, 폐업한 기업 수는 감소했다. 경제활동 활성화와 원자재 수출 호조로 재정수입이 늘어나고 재정수지가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은행부문이 확장되면서 총자산과 대출잔액이 전년동기 대비 29.7~31.5% 증가했다. 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증가에 기인했다. 기업 지원을 위해 은행 자금을 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 민간기업 신규대출 증가세가 회복됐다. 은행 총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은 2023년 대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부문의 복원력 지표들은 6월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 위험가중자산비율, 유동성비율, 외화포지션 비율 등이 중앙은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은행부문은 2023년과 2024년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비은행금융기관(NBFI)의 가계대출은 2019년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2분기 NBFI 가계대출 잔액은 4조1천억 투그릭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9.3% 증가했으며, 2018년 말 대비 5.7배 늘었다. 은행과 NBFI에 이중대출을 받는 개인과 대출금액이 증가하면서 금융시스템에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중대출자의 은행 대출잔액은 2023년 5월 대비 44.2%, NBFI 대출잔액은 53.4%, 차주 수는 26.4% 각각 증가했다. 이들이 부정적 충격을 받아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 은행과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육성과 제도 정비에 주력하면서 자본시장 평가액 증가와 유동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자본시장 평가액은 상반기 11조3천억 투그릭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총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59.3% 늘었다. NBFI의 총자산과 대출은 계속 증가세다. 총자산은 2분기 5조8천억 투그릭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5.9% 증가했으며, 대출금액은 4조6천억 투그릭으로 전년동기 대비 47.7% 늘었다.
보고서는 공식 출처와 통계를 바탕으로 거시경제와 금융부문 동향, 리스크, 전망에 대해 일관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원칙 하에 작성됐다고 중앙은행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