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디아스포라, 귀환이민자 – 새로운 발전의 출구” 공개 포럼 개최

by | 2024-04-17 | 몽골뉴스, 사회/교육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외교부는 16일 “몽골 디아스포라, 귀환이민자 – 새로운 발전의 출구”를 주제로 공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해외 거주 및 귀환 몽골인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의 지식과 역량을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통계청과 국제이주기구(IOM)가 공동으로 실시한 ‘몽골 디아스포라 현황’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해당 조사는 한국, 미국, 일본 등 15개국에 6개월 이상 거주하는 1,865명의 몽골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35.3세, 평균 해외 거주기간은 6.6년이었다. 62.5%가 여성, 37.5%가 남성이었으며, 70% 이상이 학사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67.1%가 전문직 종사자였다.

또한 응답자의 85%가 해당 국가의 합법적 체류 자격을 갖고 있었으며, 대부분(72.2%)이 취업·학업 비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90.3%가 정상적인 근로환경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54.6%는 정규직 신분이었다. 주당 35시간 이상 근무하는 비율도 69.7%에 달했다.

한편, 몽골로의 귀국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61%였다. 이 중 절반가량은 5년 내 귀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39%는 귀국 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23.1%는 현지 국적 취득을 고려하고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해외 거주 몽골인 1인당 연평균 1,990만 투그릭(한화 약 857만원)을 본국의 가족 생활비로 송금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생활로 긍정적 변화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7.9%였다. 깨끗한 환경(81.6%), 양질의 식품 소비(71.7%), 수입 증대(67.5%), 교육·기술 향상(53.4%) 등을 주요 혜택으로 꼽았다. 반면 음주·흡연·범죄 노출 위험 증가(63.2%), 가족관계 악화(16.7%) 등 부정적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근로자의 평균 월 수입은 650만 투그릭(한화 약 280만원)이었다. 몽골 국내 평균임금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나,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가처분 소득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직종별로는 관리직·전문직·기능직 종사자의 평균 임금이 830만~1,360만 투그릭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몽골 디아스포라의 실태와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됐다”며 “해외 인적자원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