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어용 에르덴(Oyun-Erdene Luvsannamsrai) 몽골 총리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지난 10월 16일 회담을 가졌다고 몽골 국영 언론인 montsame가 보도했다.
어용 에르덴 총리는10월 15 ~ 1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및 옵서버 국가 정부 수반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몽골, 러시아, 중국 3국 정상회담은 3자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3국은 기존 합의사항을 구체화하고 무역·경제 협력을 강화하며 ‘경제회랑’ 등 주요 3자 프로젝트 및 프로그램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어용 에르덴 총리는 3국 연결 인프라 개발, 러시아-중국 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몽골 경유 사업 3자 차원 이행, 에너지 개혁 차원의 녹색·재생에너지 사업 협력, 3국 간 모델 관광지역 조성,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교육·과학·문화·인도주의·재난대응 분야 협력 등 3자 협력 증진을 위한 다수의 제안을 했다. 또한 몽골의 ‘초원의 길’ 프로그램, 유라시아경제연합,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연계해 몽골-중국-러시아 경제회랑을 적극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몽골 관련 기관들은 경제회랑 구축 사업에 포함될 33개 프로젝트 목록에 합의했으며, 어용 에르덴 총리는 이 중 첫 번째로 언급된 자민우드-알탄불락 철도 건설이 몽골-중국-러시아 경제회랑 구축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는 어용 에르덴 몽골 총리의 제안에 지지를 표명했다. 리창 총리는 3자 협력 강화와 공동 사업 이행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3자 협력의 중기 로드맵 수립을 제안하며, 협력 사업 실현을 위해 몽골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러시아-중국 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몽골 경유 건설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표명하고 이 사업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가 몽골과 공동 에너지 사업 이행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3국 정상은 이 수준의 3자 회담을 제도화하는 것이 실질적인 3자 협력을 활성화하고 주요 전략적 공동 사업을 진전시키는 데 핵심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공동의 지역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데 동의했다. 다음 3자 정상회담은 2025년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