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현지 국영 언론 montsame는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9일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정치, 안보, 국방, 경제, 문화, 교통 등 5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고위급 교류 확대, 국방 협력 강화, 교역량 확대, 투자 환경 개선, 문화유산 공동연구, 교통 물류 인프라 확충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양국 간 교역량을 5억 달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업, 경공업, 중소기업 분야 협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몽골의 축산물과 섬유 제품, 카자흐스탄의 농산물 수출입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의 몽골학 연구와 몽골어 교육에 대한 지원 확대, 양국 간 직항 노선 증설, 관광객 교류 활성화 등도 합의 사항에 포함됐다. 연금 수급권 상호 보장을 위한 협정 체결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의 공조도 강조됐다.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의 상호 지지, 기후변화 공동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 등이 명시됐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1992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여 년간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몽골과 카자흐스탄이 이제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게 됐다는 평가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문에 사의를 표하고, 조만간 카자흐스탄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채택한 공동선언의 후속 조치들이 신속히 이행되고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