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2023 몽골 한국 의료관광대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몽골에서 4년 만에 열렸던 이번 행사는 K컬처 연계 한국 의료관광 홍보관 운영, 몽골 환자 맞춤형 한국 의료관광 상담회(B2C), 한·몽 관광업계 트래블마트(B2B) 등이 진행됐다.
트래블마트에는 국내 지자체·RTO·협회 9곳, 의료기관 43곳 및 의료관광 유치업체 5곳 등 130여 명이 참가해 현지 관계자 90여 명과 1대 1 상담을 294건 진행했다. 현장 계약 및 업무협약은 42건이 성사돼 코로나19 이후 줄어들었던 방한 의료관광 상품 유통채널을 재건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사전 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몽골 환자 1000명 대상으로 40여 개 한국 의료기관들이 경증부터 중증까지 환자 맞춤형 의료관광 상담을 진행하고, 예약자 대상 경품이벤트도 추진하는 등 직접적인 방한 의료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힘썼다.
또한, 몽골 현지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이나 중증 질환의 치료 수요가 높다는 상황을 반영해 몽골 최대 보험회사인 만달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방한 치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 완화와 방한 편의를 높이는 특화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이밖에 행사 기간 중 몽골 인기있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칭바트와 그의 부인이자 가수인 사르내를 한국 의료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과거 간질환으로 장기간 투병하던 칭바트는 2019년 11월 한국에서 사르내의 간을 이식 받아 성공리에 수술을 마치고 완쾌됐다. 앞으로 관광공사는 이들과 함께 몽골 현지에서 한국 의료관광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몽골은 관광공사 울란바토르지사에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87%가 치료 목적 선호 국가로 한국을 선택할 만큼 한국 의료기술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은 곳으로, 2022년 방한 의료관광객 수 6위를 차지하는 등 대내외 환경으로 감소세였던 러시아와 중국 등으로부터 탈피해 시장 다변화의 유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영충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세계 의료관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고부가 상품군인 산업융합형 ‘의료+관광’ 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향후 방한 의료관광 시장 다변화를 위해 몽골뿐 아니라 중동, 미주, 동남아시아 등에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