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타스 통신은 러시아 부리야트공화국과 몽골 정부 관계자들이 “차이나 그레이트 로드”를 따라 관광 루트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리야트 공화국 대통령 알렉세이 치데노프와 몽골 문화체육관광청소년부 아댜수렌 다바자르갈 국장은 울란우데에서 열린 제8차 러시아-중국-몽골 관광청장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합의했다.
다바자르갈 국장은 “우리 세 나라 정상들은 타슈켄트에서 만나 ‘차이나 그레이트 로드’를 따라 관광을 발전시키기로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실무그룹을 구성할 것을 제안하며, 그룹 리더십에 대한 책임을 맡겠다. 부리야트 공화국 대표단을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차이나 그레이트 로드 관광 루트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데노프 대통령은 이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부리야트 공화국 정부 부총리 이반 알키예프가 실무그룹에 합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차이나 그레이트 로드”를 따라 관광 루트를 설정하는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민우드-알탄불라크 노선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편안한 휴게 공간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몽골 국경의 부리야트 공화국 키악타 검문소는 24시간 운영 중이며, 몽골 국경의 몬드-한흐 검문소 현대화 작업이 러시아-몽골 협정에 따라 완료되면 다자간 형태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몽골과 접경한 부리야트 공화국 툰헨 지역을 통해 러시아인과 몽골인뿐만 아니라 제3국 국민들도 국경을 넘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울란우데-호브스골 호수-이르쿠츠크 노선의 관광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몽골에서 부리야트 공화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20만 명 이상의 러시아인이 몽골을 방문했는데 그 중 80%가 울란우데와 키악타를 통과했다.
러시아, 중국, 몽골은 18세기에 중국에서 몽골, 시베리아, 우랄, 볼가 지역을 거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차를 수출하기 위해 만든 무역로인 “차이나 그레이트 로드”를 따라 관광을 발전시키기로 하는 협정을 이전에 체결한 바 있다.
러시아-몽골 국경에 위치한 키악타시는 “차이나 그레이트 로드”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관문이며, 이 도시에서 러시아 무역로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