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가족노동사회보장부 엥흐암갈랑 장관이 지난 29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설날과 나담 축제 공휴일이 주말과 겹칠 경우 평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엥흐암갈랑 장관은 “몽골은 9개 공휴일에 총 16일을 전국민이 쉬는 국가다. 설날은 음력 1일부터 3일까지, 나담축제는 7월 10일부터 15일까지 휴일로 지정돼 있다”며 “이러한 국경일 휴일과 관련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관은 “설날 1~3일과 나담축제 기간이 주말과 겹치면 평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회의에서 한파 기간 중 휴일 운영 방안과 이를 학생들의 방학, 독감 유행 시기와 어떻게 연계할지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추가로 제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설날과 나담축제 공휴일 관련 정부 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노동법과 공휴일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정부 승인 후 국회에 제출돼 국회 통과를 거쳐야 시행될 수 있다. 국회 춘계 회기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올해 나담축제부터 새 제도가 적용될 전망이다.
제안된 내용에 따르면 설날 전날인 ‘비투인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되, 설날 휴일을 추가로 늘리지는 않는다.
한편 정부는 썸머타임 도입 방안도 검토 중이다. 몽골은 1960년 이후 썸머타임을 시행해왔으나 2017년 이후 중단한 상태다. 엥흐암갈랑 장관은 “전 세계 70여 개국이 썸머타임을 시행하고 있다”며 “경제적 이점과 전력 사용량 감소, 일과 생활의 균형 등을 고려해 4월 첫 주부터 10월 첫 주까지 썸머타임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사안은 전문가들의 연구와 계산을 토대로 추후 정부회의에서 재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