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엥흐 암갈란(Л.Энх-Амгалан) 노동사회보장부 장관이 내각 회의에서 음력설 연휴 연장에 관한 결정 내용을 발표했다고 News.mn이 보도했다.
장관은 “올해 음력설은 월초(새해 첫날)가 없는 해입니다. 공휴일법과 노동법에 따르면 음력 초하루, 초이틀, 초사흘은 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초하루가 없어 초이틀과 초사흘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겹치면서 월요일부터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틀만으로는 음력설 명절을 제대로 지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해 여러 대안을 검토했습니다. 과거 노동법에서는 공휴일이 겹칠 경우 정부가 이를 조정할 권한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런 권한이 없습니다. 이에 초하루, 초이틀, 초사흘에 반드시 쉬어야 한다는 법적 해석에 대해 대법원에 명확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내각 회의 결정에 따라 토요일과 일요일인 음력 초이틀과 초사흘을 휴일로 지정하고, 이어지는 첫째, 둘째, 셋째 날도 휴일로 정해 목요일(6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국가기관에 적용되며, 민간 기업들에게도 직원들에게 동일한 휴가 일정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또한 2025년까지 이번에 휴일로 사용한 날들을 특정 월의 토요일로 옮겨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엥흐 암갈란 장관은 “현재 정부는 휴일을 추가하거나 감축, 이전할 권한이 없다”며 “오늘 내각이 내린 결정은 예산 총책임자들에게 이러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는 것으로, 이보다 더 영향력이 적은 법적 해결책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이어지는 첫째, 둘째, 셋째 날은 휴일이고, 넷째 날부터 업무일이라는 점을 명확히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휴일 결정이 늦어진 데 대해 엥흐 암갈란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음력설 준비는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시간이 지체된 것이 사실이다. 한 달 전에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담과 음력설 연휴를 확대하는 법안을 제출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봄 국회가 휴회하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올해부터 음력설이 주말에 겹치더라도 첫째, 둘째 날을 쉴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고 가을 국회도 이미 종료되었다”고 덧붙였다.
내년 음력설과 올해 나담이 공휴일과 겹치고, 초하루, 초이틀, 초사흘, 또는 설날 전날이 없는 해에는 근무일을 조정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오늘 내각 회의에서 결정했다.
엥흐 암갈란 장관은 2월 20일에 대법원에 유권해석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음력설이 임박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요청을 존중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