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울란바토르-지역 개발’ 포럼의 첫 번째 세션이 ‘인프라-에너지 및 열 공급’을 주제로 에너지 전문가들 간 열띤 논의를 펼쳤다.
현재 울란바토르시에는 노후한 화력발전소 II, III, IV호기와 Amgalan 발전소가 도시 내 13,500여 건물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상하수도, 열공급, 전력, 홍수방지 등 주요 인프라 시설의 24~67%가 내구연한을 넘겼다. 2030년이 되면 울란바토르의 전력수요가 3,328M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1,848MW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럼 참석자들은 울란바토르 지역의 에너지 수요를 지속가능하게 충족시킬 방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유레카(Yureka) LLC의 오르칠론(E.Orchlon) 설립자는 “에너지 사용자를 지역별로 분류해 차등 요금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래에너지몽골수소협회의 욘동곰보(G.Yondongombo) 상임이사는 “최근 가동된 80MW 규모의 배터리 발전소로는 부족하며 800~1,000MW 급 대형 배터리 플랜트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ICA 에너지프로젝트 컨설턴트 나이토 타케시(Naito Takeshi)는 “화력발전과 재생에너지를 병행하고 배터리시스템으로 재생에너지를 저장해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노후한 IV발전소의 설비 교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울란바토르 제1부시장 사인조릭(P.Sainzorig)은 “작년에만 200만 명 이상의 시민에게 전기공급이 제한돼 큰 경제적 손실과 생산성 저하가 발생했다”며 “에너지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전력 요금이 생산원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신규 발전소 건설 투자가 부진한 만큼 요금 현실화 등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Bod International LLC의 돌고르마(B.Dolgormaa) 대표는 “2022년 7월 600MW 규모의 갈탄화력발전소 건설에 착수해 1차로 150MW 분이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번 포럼에서는 노후 발전소 교체와 신규 발전소 건립,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발전 확충, 요금 현실화 등 울란바토르의 에너지·인프라 문제 종합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