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뉴스=하이몽골리아뉴스) 20일 오늘은 정부 청사 겸 의회 건물 앞 몽골 수흐바타르 광장에 사람들이 몰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보건부 장관의 퇴진을 주장했다.
사람들이 이렇게 모이게 된 이유는 어제 아침에 울란바토르에 있는 으르그 산모 병원(First Maternity Hospital)에서 신생아를 출산한 산모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여 저녁 쯤 전염병 센터로 옮기는 과정에서 인권 침해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자세한 상황을 보면 14일에 이 병원에 입원한 산모와 산모의 가족들이 확진되어 전염병 센터 보건 관계자들은 해당 병원의 다른 산모 및 의료진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되는 것을 우려하여 서둘러 전염병 센터로 산모와 태어난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신생아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한파가 느껴지는 몽골의 겨울 날씨에 발목의 살이 드러나는 샌들을 신고 얇은 병원 바지에 가운 하나를 걸치고 쿠션으로 입과 코를 가린 상태에서 앰블런스를 타고 전염병 센터로 이송된 후 4층을 걸어 올라간 것이다.
가족의 접근을 차단했기 때문에 남편이 집에서 옷을 가져 오지도 못했고, 병원에는 신생아가 먹을 우유도 준비되어 있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소셜 미디어와 각종 몽골 언론을 통해서 알려져 울란바토르 시민들과 몽골 야당 의원들은 책임자인 부총리이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Ya.Sodbaatar와 이런 조치를 취한 전염병센터의 최종 책임자인 보건부 장관인 T.Munkhsaikhan의 사퇴를 요청하며 광장에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