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은 몽골 훕스굴(Khuvsgul) 아이막 무릉(Murun) 솜에 15ha 규모의 양묘장을 조성하여, 10월 15일(화) 오전 10시에 양국 관계자들 7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과 몽골 양국 정부의 합의로 진행되는 한-몽 그린벨트 프로젝트는 제3단계 사업(2022~26)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 10월 6일 우부르항가이 아르바이헤르 지역에 15ha 규모의 양묘장을 개소한데 이어, 이번에 몽골 홉스골 아이막 무릉 지역에 사막화 방지의 지역 거점이 되는 15ha 규모의 양묘장을 조성했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은 우리나라 산림청과 몽골 환경기후변화부간의 협력을 통하여 2007년부터 활동해온 정부간 프로젝트 이행 기구로, 몽골의 사막화 및 황사 방지와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 그리고 몽골 10억 그루 나무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몽 그린벨트 프로젝트는 제1단계(2007~2016) 사업을 통하여 몽골의 건조지 3,000ha에 나무를 심고 8천 명에 이르는 산림 인재를 양성했으며, 제2단계(2017~21) 사업을 통해 한-몽 우호의 숲(울란바토르 도시숲)을 조성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3단계 사업(2022~26)은 몽골 북부 산불피해지 복원과 산불 대응을 비롯하여 사막화 방지를 위한 지역거점 양묘장 조성, 혼농임업과 생태관광을 통한 지속가능한 조림지 관리, 민관협력 참여숲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한 훕스굴 무릉 양묘장은 무릉 시내에서 서북쪽으로 약 3km 떨어진 무릉공항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서 길이 500m, 남북 길이 300m의 직사각형 부지에 울타리, 전기설비, 관정, 관수설비, 창고, 지하저장고, 퇴비창고 등 양묘를 위한 기본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내년 초 완공 예정인 조림기술교육센터를 통해 현지에서 양묘 및 조림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개소식에 몽골 산림청을 대표하여 참석한 바트이레뒤(Bat-ireedui) 국장은 는 “이번 사업소의 개소는 한국과 몽골의 산림 협력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몽골의 사막화 방지와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를 위한 큰 진전”이라고 밝혔다.
또한 라학와잡(P. Lkhagvajav) 훕스굴 도지사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림 교육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주민들 스스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길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장은 “이번 훕스굴 양묘장 개소는 양국 산림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현지 훕스굴 당국 및 주민들의 협조로 이루어진 큰 성과”이며, “앞으로 이 양묘장을 중심으로 홉스골 지방정부와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하여 몽골의 사막화 방지와 10억 그루 나무 운동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훕스굴 무릉 양묘장에는 포플러, 버드나무, 비술나무, 시베리아골담초 등 10여 종 50만 주의 묘목이 자라고 있다. 이 묘목들은 내년 봄부터 훕스굴 지역 사막화 방지와 도시 조경 등에 이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