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올구 주민, 녹슨 수도관·오폐수로 건강 위협받아

by | 2024-08-11 | 몽골뉴스, 사회/교육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 주민들이 녹슨 수도관과 오폐수로 인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항올구 주민대표들은 8일 국립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 ikon이 보도했다.

주민대표는 “지난 2년 동안 헌법상 보장된 건강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항올구를 8년 동안 이끌어 온 구청장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현 국회의원인 오.알다르자브흘란(О.Алдаржавхлан) 전 구청장에게 항올구 아파트 소유주 협회 최고위원회가 주민들의 서명과 민원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가르디시티-2(Хангарди сити-2) 아파트단지와 항올구 23번 동 아르착(Арцат) 지역 8개 동 아파트에 928가구, 3,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2022년부터 아파트 수도관에서 심하게 녹슨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관리사무소와 시 당국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슨 물 때문에 거주민들에게 알레르기성 발진, 위장병 등 각종 질병이 발생했다. 식수를 사 먹어야 해 경제적 어려움도 겪고 있다”며 “녹슨 물을 사용하면서도 관리비는 정상적으로 내고 있다. 중앙정부와 시 당국에 여러 차례 민원을 넣었으나 녹슨 물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교체 중인 수도관이 야르막(Яармаг)의 23번 동 아르착(Арцат) 지역까지 연결되면 수질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공식 정보도 있다”며 “시 당국은 계속해서 공사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지만, 수질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우리 단지 내 308번 유치원 원아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대표들은 “거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이 문제에 대한 진실된 정보 공개와 함께 조치 결과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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