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후렐수흐 우흐나(Khurelsukh Ukhnaa) 몽골 대통령은 11월 2일 ‘국민 자부심의 날’이자 ‘칭기즈 칸 탄생 862주년’을 기념해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에게 몽골 최고 훈장인 ‘칭기즈 칸 훈장’을 수여했다고 현지 국영 언론인 montsame가 보도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시상식에서 “칭기즈 칸 훈장은 국가 간의 화합과 번영, 세계 평화 공고화, 몽골과 외국의 관계 증진을 통한 몽골의 국제적 위상 제고 및 몽골의 경제, 사회 발전에 실질적인 공헌을 한 외국 국가 원수 및 공인, 또는 국민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이자 반기문재단 이사장은 유엔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채택을 주도하고 파리기후변화협정 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에 칭기즈 칸 훈장 수훈자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평화, 인권, 자유, 정의와 평등, 환경보호를 위한 반기문 (전)사무총장의 헌신은 녹색발전 정책 촉진과 몽골-유엔 간 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반기문 (전)사무총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유엔사무총장으로 선출되어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반 (전)사무총장이 유엔사무총장 재임 시절 성평등과 여성 권익 신장을 우선순위로 두고 유엔여성기구(UN Women) 설립에 기여했다”고 회고하며, “몽골은 세계 평화 증진, 지속가능 발전 목표 달성,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에 대한 여성 리더십 및 참여 제고를 위해 2022년에는 ‘여성, 평화, 안보’ 주제로 첫 번째 국제 여성 평화유지군 회의를, 2023년에는 여성 외교장관 회의를, 2024년에는 ‘녹색 미래를 향한 세계 여성 포럼’을 유엔과 협력하여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2009년 유엔사무총장 자격으로 몽골을 방문했을 때, 반 (전)사무총장이 평화유지 활동을 위한 몽골 군의 기여에 대해 유엔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강조한 점과 몽골 군인들이 국제 무대에서 명예롭게 봉사하며 전쟁, 분쟁에 시달리는 국가에서 평화 유지와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또한 “2009년 공식 방문 때 반기문 사무총장이 ‘내륙개도국 국제 싱크탱크’를 개소한 바 있으며, 현재 이 싱크탱크는 독립적인 정부 간 기구로 발전해 내륙개도국이 직면한 도전과제와 개발 이슈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반기문 (전)사무총장의 기여와 지원이 몽골과 유엔의 기후변화, 사막화, 토지 황폐화 대응 협력 강화에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몽골이 전국적으로 ’10억 그루 나무심기’ 국민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울란바토르에서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제17차 당사국 총회’를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반기문 (전)사무총장이 이끄는 반기문재단이 2022년부터 UN SDGs 이행 촉진을 주제로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대화’ 국제회의를 개최해 왔고, 이 국제 대화의 장이 확대되어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몽골 의회 및 스탠퍼드 대학교와 협력해 울란바토르에서 ‘환알타이 안정 대화’를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반기문 (전)사무총장이 이끄는 재단과 기구들을 통해 몽골과 유엔 간 협력 확대 및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사회경제 발전에 중요한 지원을 제공해준 데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하며, “반기문 (전)사무총장의 지구 환경보호, 세계평화, 인권, 정의, 평등을 위한 모든 노력이 앞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하며, 반기문 (전)사무총장과 아름다운 가족, 한국의 우호적인 국민 여러분의 행복과 건강, 안녕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후렐수흐 대통령은 “몽골 국민과 국가, 정부를 대표해 반기문 (전)사무총장의 몽골 최고훈장 ‘칭기즈 칸 훈장’ 수훈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며 “영원한 푸른 하늘이 우리 모두를 영원히 축복하기를!”이라고 축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