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총리 잔단샤타르가 독감 및 독감 유사 질환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모자보건국립센터 및 바양졸르흐구 종합병원을 방문했다.
모자보건국립센터 소아과 응급실에는 최근 24시간 동안 538명의 어린이가 내원했다. 이 중 80%가 5세 이하 아동이다. 응급으로 내원한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고열, 설사, 구토,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병원 부담은 평소보다 2배 증가한 상태다.
독감 유행 시기인 만큼 응급실에는 한 교대조당 14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 시간이 길다고 시민들이 호소하고 있다. 병원을 전전하다가 어린이가 쇼크 상태에 빠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내원한 어린이들을 가능한 한 돌려보내지 않고 복도에 침대를 펼쳐 수용하고 있다고 센터 의료진이 설명했다. 현재 이 병원은 복도에 20개의 침대를 설치한 상태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의 증상 악화가 빈번하다. 설사, 기침, 호흡곤란으로 중증화된 5세 이하 어린이 14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 중 11명이 1세 미만 영아다.
바양졸르흐구 종합병원의 부담도 마찬가지로 2배 증가했다. 바양졸르흐구는 43만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전체 입원 환자의 85%가 어린이다. 현재 252명의 어린이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원 응급실에는 지난 밤 417명의 어린이가 내원했다. 하루 평균 242명이 내원하던 것에 비해 최근 24시간 동안 부담이 2배 증가해 의사 및 직원 수를 2~4배 늘렸다.
잔단샤타르 총리는 48시간 내에 부담이 적은 병원에서 의사를 차출하고, 보건과학대학교와 협력해 레지던트 의사들을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외래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외래 내에 임시 진료실을 개설해 어린이 전용으로 운영하는 등 교대 체계를 신속히 조정하여 최고 부담 시기인 12월 이전에 상황에 맞춰 유연한 대응을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감기, 독감의 주요 검사, 예방접종, 치료비를 건강보험에서 전액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올해는 A형 독감 H3N2 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유행하고 있다. 독감 및 독감 유사 질환은 지난주 대비 4%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외래 진료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독감 및 독감 유사 질환이 울란바토르시에서 산발적으로 유행하며 병원 부담이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독감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국립전염병센터가 밝혔다.
어린이가 졸려 하거나, 보채고 불안해하거나, 울거나, 잦은 설사와 구토를 하거나, 3~4시간 간격으로 고열이 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임의로 약을 투여하지 말고, 인터넷에서 조언을 구하지 말 것을 의료진이 특별히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