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시, 겨울철 전력난 대비 ‘에너지 절약 권고안’ 전격 시행

by | 2025-12-25 | 몽골뉴스, 사회/교육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울란바토르시가 겨울철 기온 급강하에 따른 전력 소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권고안’을 발표하고 즉각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피크 시간대 전력 사용 제한 및 공공 부문 솔선수범

이번 권고안의 핵심은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피크 시간대(오후 5시~10시)의 사용량 관리다. 시는 해당 시간 동안 시청 및 산하 부서, 공공 기관의 불필요한 전등을 소등하고 난방 기기 사용을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시 산하 각 부는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부서별 에너지 관리 책임자를 지정해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도시 조명 및 상업 시설 규제 강화

도시 전체의 전력 부하를 줄이기 위한 가시적인 조치도 단행된다. 주요 도로의 가로등은 시민의 안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도를 하향 조정하며, 백화점 및 대형 상업 시설의 외부 경관 조명과 옥외 광고판은 피크 시간대 운영을 제한한다.

 

시민 참여 독려 및 민관 협력 체계 구축

시 당국은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도 에너지 절약 실천을 강력히 당부했다. 주요 실천 사항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창문 단열재 보강을 통한 난방 효율 제고 ▲심야 시간대 가전제품 사용 분산 등이 포함되었다.

울란바토르시는 이번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통해 국가 전력망의 과부하를 방지하고,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혹한기 에너지 수급 불균형은 도시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모든 시 산하 부와 시민들이 투그릭(Tugrik) 지출 경감은 물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치는 후렐수흐(Ukhnaagiin Khürelsükh) 대통령과 잔단샤타르(Gombojavyn Zandanshatar) 총리가 강조해 온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시는 향후 후식 밸리(Khushig Valley) 신도시 개발 및 항올구(Khan-Uul District) 등 주요 거점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 대책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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