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2026년 8월 몽골의 국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물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쇠고기와 양고기 등 육류 가격이 50% 가까이 치솟으며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강하게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 통계청(NSO)이 8일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5% 상승했으며 전월과 비교해서도 1.1%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물가 상승률인 8.8%보다 3.7%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거세졌음을 보여준다.
품목 그룹별로 살펴보면 상품 가격이 13.0%, 서비스 가격이 10.9% 올랐다. 이 중에서도 식료품 가격이 21.5%나 급등해 비식료품 상승률(9.1%)을 두 배 이상 크게 웃돌았다. 전체 12.5%의 물가 상승률 중에서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부문이 기여한 바는 5.8%포인트(전체 상승분의 46.9%)에 달해, 먹거리 물가 비상이 전체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그 외에 교통(1.7%포인트), 교육(1.2%포인트), 의류 및 신발(0.9%포인트) 부문도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가장 심각한 오름세를 보인 것은 육류 및 육가공품이다. 육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8.4% 폭등했는데, 세부적으로 쇠고기 가격이 51.6%, 양고기 및 염소고기 가격이 58.2% 폭등해 서민들의 식탁 물가 부담을 극심하게 가중시켰다.
수도 울란바타르의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울란바타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특히 시내 주요 품목의 평균 판매 가격을 보면, 뼈 없는 쇠고기 1kg의 평균 가격은 3만 6,521투그릭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7% 급등(2024년 8월 대비로는 78.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등급 밀가루 1kg은 2,522투그릭으로 4.2% 올랐으며, AI-92 휘발유 1리터 가격은 2,958투그릭으로 14.2% 상승했다. 또한 울란바타르시 내 빵, 밀가루, 곡물류 가격은 전년 대비 9.9% 올랐으며, 이 중 국수 가격 상승률은 34.2%에 육박했다.
지역별 편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부 지역의 경우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26.4%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 기준으로는 몽골 내 모든 아이막(행정구역)의 물가가 9.4%에서 17.5% 사이로 뛰어올랐으며, 수흐바타르 지역이 9.4%로 가장 낮았던 반면 오브스와 셀렝게 지역은 17.5%로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보였다.
한편, 수입 물가 역시 몽골 내 인플레이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몽골 국가 소비자 바스켓의 430개 품목 중 절반 이상인 55.3%(238개 품목)가 수입 상품 및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수입품의 가격 상승은 8월 전체 물가 상승률(12.5%) 중 3.6%포인트(약 29.2%)를 차지하며 국내 물가에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