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정부가 교육 격차 해소와 재외 몽골 학생들의 모국어 교육 강화를 위해 국제 프로그램 운영 권한을 가진 국립 온라인학교를 설립했다.
몽골 정부는 15일 정례 각료회의에서 울란바타르시에 국영 온라인학교를 설립하고, 2025-2026학년도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2025년 국가예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필요한 예산을 매년 국가예산에 편성할 방침이다.
교육부 장관 나란바야르는 이번 온라인학교 설립이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는 몽골 학생들이 모국의 언어, 역사, 문화를 배우고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몽골 교육법은 ‘온라인 교육’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조직하는 교육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교육 형태는 교실 수업, 비교실 수업 또는 이들의 혼합 방식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교실 수업에는 원격교육, 대안교육, 온라인교육, 실습교육이 포함되며, 교육법에 따라 온라인 교육기관을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다.
정부는 2026년을 ‘교육 지원의 해’로 선포한 것과 관련해, 지난 학년도에 실시한 시범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 온라인학교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19년부터 초중등학생들이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평생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통합 디지털 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해 MEDLE 통합 학습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모든 교사가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제공한 콘텐츠 성과에 따라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현재 MEDLE 콘텐츠 저장소에는 정규 수업, 교과서, 원격 수업, 인터랙티브 콘텐츠, 가상 실험실, 온라인 역량 강화 과정 등 2만여 개 이상의 콘텐츠가 등록돼 있다.
학급 과밀과 교사 부족으로 인해 농촌 지역 고등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선택 과목 학습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해, 2022-2023학년도에 교육정보기술센터 산하에서 MEDLE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학교를 시범 운영했다. 2024-2025학년도에는 총 1만7,453명의 학생이 온라인학교에서 수학했다. 이는 학생 640명 규모의 고등학교 27개 분량에 해당하는 교육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