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회의장에 냠-오소르 오츠랄 선출

by | 2025-11-21 | 몽골뉴스, 정치/외교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국회가 20일 오후 가을 정기국회 본회의를 열고 냠-오소르 오츠랄(Ням-Осорын Учрал)을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민주당 원내교섭단체가 요청한 휴회 시간이 종료된 후 “오츠랄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의결문으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출석 의원의 82.5%가 찬성했다. 회의 의장은 “국회의장 선출에 관한” 국회 결의안 초안을 낭독하고 설명했으며, 결의안 최종 문안에 대해 발언한 의원은 없었다.

회의를 주재한 바트에르덴(Ж.Бат-Эрдэнэ) 국회 부의장은 의원들을 대표해 신임 국회의장에게 축하를 전하고 국회 인장을 전달했다.

오츠랄(Н.Учрал) 신임 국회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국가 최고 권력은 오직 국민에게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그 원천과 근원을 이어받아 민주 국가 체제와 의회 정치를 강화하기 위해 헌법을 준수하며 성실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대표자들이 다원적 견해를 경쟁시키는 자유로운 연단이자, 다당제와 다양한 이익집단의 광범위한 대표성과 참여를 갖춘 의회가 전문적인 토론의 광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츠랄 의장은 “다원적 견해를 경쟁시키는 동시에 몽골의 근본적인 공동 이익을 위해 정의에 기반한 화합을 도모하고,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특히 “입법 최고 기관에서 나와야 하는 것은 절도 용의자가 아니라 법률”이라며 “국회의 명예가 의원이 범죄 혐의로 수사받는다고 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회의 명예는 의원이 수사를 받지 않는 특권과 면책권 때문에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대표자가 국민과 마찬가지로 법과 재판 앞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질 때 의회의 명예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츠랄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째, 헌법 존중과 법치, 정의, 윤리, 평등권의 원칙을 국회가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둘째, 연구와 빅데이터, 과학에 기반해 시대와 국제적 추세, 필요와 요구에 부합하는 법률을 심의하고 채택해야 한다. 셋째, 다원적 견해의 토론 광장이 되어야 한다. 넷째, 대중에게 더 개방적이고 가까우며 투명한 의회로 발전해야 한다.

오츠랄 의장은 “우리 모두는 국민의 126명의 지도자가 아니라 126명의 대표자”라며 “특별한 권리와 면책특권을 가지고 국민을 가르치고 지시하는 지도자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의 이익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회적 기대와 필요, 세계적 추세와 시대에 맞는 법률을 연구조사와 시민, 시민사회, 학자들의 광범위한 참여에 기반해 심의하고 채택하는 것이 우리의 특별한 의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에서 채택된 법률 중 허점과 중복이 있고, 서로 충돌하며, 시대에 뒤처지고, 사회관계를 규율할 능력이 없으며, 인권과 경제적 자유를 제한하고 침해하는 법률들을 전면 개정하겠다”며 “입법과 정부 감독이라는 기본 의무를 이행하는 데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일하겠다”고 밝혔다.

오츠랄 의장은 연설을 마치며 몽골의 경제적 독립과 몽골인의 경제적 자유를 보호하고 법률의 전면적인 개혁을 위해 함께 일하자고 촉구했다. 이로써 정기국회 본회의가 마무리됐다.

광고문의/기사제보 : himongolia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