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바야르 수자원관리청장 “생수 생산 업체 대부분 수돗물 사용”

by | 2024-11-15 | 경제/산업, 몽골뉴스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수자원관리청장 바트바야르(З.Батбаяр)는 툴 강 수질검사 결과와 생수 생산 업체 수질검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브리핑을 가졌다.

바트바야르 청장은 “표본조사 결과 19개 생수 브랜드 중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유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생수 업체들은 리터당 2 ~ 3투그릭에 물을 구매하고 약 1,000투그릭에 판매하고 있다. 몽골에는 MNS5007:2022 미네랄 워터 기준과 MNS6955:2021 천연 미네랄 워터 기준이 있다. 19개 제품 중 3개는 기준에 완전히 부합했고, 나머지는 아주 경미한 수준의 기준 위반 사례가 있었다. 이에 해당 업체에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생수 생산 업체 대부분이 수돗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질 내 미네랄 함량이 매우 낮거나 심하게 여과된 물도 있었다. 따라서 우리 청에서는 앞으로 분기별로 식수 기준에 따른 수질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몽골 전역에 비공식 집계로 68만개의 재래식 화장실이 있다. 울란바토르 시민 절반이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우리 도시를 선진 도시라고 말하긴 어렵다. 기존에는 중앙 정화시설로 많은 오수를 유입해 툴 강이 오염된 것으로 추정했는데, 거기에 재래식 화장실까지 더해지고 있다. 또한 하수도에 연결되지 않은 채 개별적으로 오수를 처리하는 주거단지에서도 위험이 있다. 이는 식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시판 생수에서도 일정 수준의 기준 위반이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울란바토르 시에는 수자원관리청 급수시설을 제외하고 개인과 기업이 사용하는 1만 7천개의 우물이 있다. 이를 68만개의 재래식 화장실과 비교하면 우물 한 개 주변에 40개의 화장실이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울란바토르에 7월 2일과 7일 비가 내렸다. 이 양일간 버스 정류장에 고인 빗물을 검사한 결과, 7월 2일 빗물에서는 소량, 7일 빗물에서는 다량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는 화장실 오수 유출과 관련이 있다. 반면 같은 날 수자원관리청 건물 지붕에서 흘러내린 빗물을 검사했을 때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바트바야르 청장은 “오늘부터 계량기 없이 물을 사용하는 경우 불법 용수 사용으로 간주해 수도요금을 부과하고 과태료를 물릴 것이다. 이 경우 사용 가능한 수자원량의 3배에 해당하는 요금을 부과한다. 아울러 우리 청에서는 온라인 계량기 설치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수자원 관리 담당자가 없는 기관에는 평가서를 발급하지 않을 방침이다”라며 “우리는 재래식 화장실과 고층 건물 건설을 발전으로 여기면서 상하수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자라나는 세대에게 감염병이 만연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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