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셀베(Selbe) 지역 주민들은 지난 9일 기자 회견을 열고 작년 7월 발생한 셀베강 홍수 피해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셀베 지역 주민 대표는 “홍수 발생 후 9개월이 지났지만 복구 공사 진행 상황이 불투명하다”며 “당시 시 관계자들이 약속한 건물 피해 평가와 보고서 제출이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과 함께 자체적으로 최선을 다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제방 건설에 200억 투그릭의 예산이 편성되고 설계도 나왔지만, 정작 공사는 시작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에스 아울렛(S’Outlet)쇼핑몰 철거 작업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하천 정비와 준설, 수목 제거를 요구하고 있을 뿐인데 시는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셀베 지역에는 약 460가구, 2,500~2,8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바양주르흐구 제43동에서는 총 16,000여 명의 주민 중 7,000여 명이 홍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대표는 “국가비상대책위원회(UOC)로부터는 홍수 대비 지시만 계속 내려올 뿐 피해 복구를 위한 실질적 조치는 없다”며 행정 시스템의 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