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지난 5월 13일,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한 등반에 나섰던 몽골 산악인 3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등반 중에 사망했는지, 하산하던 중 변을 당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수색에 나선 셰르파들에 의해 시신이 발견됐으며, 이들이 소지했던 휴대전화가 함께 등반을 했던 팀 동료에게 전달됐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영상과 사진, 메시지 등을 통해 사망한 산악인들이 가이드의 도움이나 추가 산소 공급 없이 해발 8,848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정상까지 오르는 꿈을 이뤘음이 확인됐다.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촬영된 영상은 산악인 츠.우수크자르갈의 것으로 추정되며, 영상 속 음성도 그의 목소리로 동료 산악인들에 의해 확인됐다.
몽골 산악인 연합회 회장이자 공로 스포츠맨인 B.간가마는 “셰르파들 덕분에 용기와 인내력으로 무장한 우리의 젊은 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 정상 정복이라는 꿈을 이루고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함께 했음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이 발견될 수 있었다”며 “시신 발견이 이뤄지지 않아 정상 도달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던 안타까운 사례들도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