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의 사막화·황사 방지를 위하여 한국 산림청과 몽골 환경기후변화부의 합의로 설립되어, 2007년부터 몽골에서 활동해 온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에서 투브아이막 룬솜에서 혼농임업* 사업을 통해 재배한 무농약 농산물을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투브 아이막 룬솜에는 한-몽 그린벨트 프로젝트 1단계 사업(2007~2016)의 결과로 만들어진 50ha 규모의 조림지 10개소가 있으나 몽골측에 이관한 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후변화와 과도한 방목 등으로 인하여 황폐해고 있던 땅에 숲이 생기면서 사막화와 황사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조림지에서 따로 소득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로서는 정성 들여 숲을 가꾸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한-몽 그린벨트 프로젝트 제3단계 사업(2022~2026)에서는 조림지에 이미 설치된 울타리, 전기, 우물을 이용하고, 방풍림(防風林) 사이의 공간을 활용하여 농사를 지어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올리는 한편, 사막화 방지의 성공적인 사례임을 홍보하여 생태관광(eco-tourism)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지속가능한 조림지 관리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즉, ‘나무를 심으면 돈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 이성길 단장은 “심각한 기후변화와 사막화를 겪고 있는 몽골에서 전통적인 방목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먼저 나무를 심어 바람에 의한 침식으로부터 토양을 지키고, 사막화를 저지하며, 몽골의 풍부한 일조량 등을 고려하여 건조지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혼농임업은 몽골의 미래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몽골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답을 임업과 농업이 결합한 혼농임업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룬솜 조림지에서 혼농임업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송태범 자문관은 한국에서 30년 넘게 농업교육에 종사한 베테랑으로 ‘몽골은 겨울이 길어 작물이 생육할 수 있는 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지만, 광활한 농토와 풍부한 일조량이 있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작물을 잘 선택한다면 농업 강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합니다’라고 몽골의 농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 룬솜 혼농임업 사업지는 울란바토르에서 서쪽으로 125km 떨어진 룬솜에 위치하며 2차선 포장도로에 연접(連接)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몽골의 대표적 관광지인 엘센타사르하이(미니고비 또는 미니사막) 가는 길에 있어 쉽게 들를 수 있다.
현재 룬솜 혼농임업 사업지에서는 수박, 미니토마토, 호박, 배추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곧 참외, 옥수수가 생산될 예정이다. 룬솜 혼농임업의 모든 작물은 무농약(화학 제초제,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 재배되고 있다. 룬솜 혼농임업 작물의 구입은 현장 방문 구매 ,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KMgreenbeltproject) 또는 전화 (+976) 7011 6791을 통해서 할 수 있다.
*혼농임업(混農林業, Agroforestry)이란 농업과 임업을 함께하며 서로의 장점을 살려 지속가능한 농업을 가능하게 하는 복합영농의 한 형태이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