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고비사막에서 2만5천년 전 인류 유골 발견

by | 2024-12-13 | 몽골뉴스, 사회/교육

출처 : montsame.mn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과학원과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학교 고고학연구소가 공동으로 몽골 고비사막에서 플라이스토세 시대의 인류 유골을 발견했다고 12일 montsame가 보도했다.

몽골-폴란드 고고학자들의 공동 연구는 2014년부터 시작됐다. “차히르틴 계곡: 고대 호수와 동굴” 과학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로 움느고비 아이막 불간솜에 위치한 회툴 우스 동굴의 제7문화층에서 인류의 치아가 발견됐다. 이는 몽골에서 발견된 두 번째 플라이스토세 시대 인류 유골이며, 최근 5년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된 최초의 인류 유골이라고 과학원 고고학연구소장 에렉젠이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차히르틴 계곡 남부에 위치한 여러 개의 고대 호수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구석기 시대부터 신석기 시대 말까지 인류는 이 고대 호수 주변에 활발히 정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쪽의 아르츠 복드 산맥 일대에서 진행된 조사에서는 새로운 대규모 유적지들이 발견됐다. 계곡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여러 개방형 주거지가 발견됐으며, 규암 외에도 녹색 규암, 붉은 옥수, 흑요석 등 다양한 석기 도구들이 출토됐다.

동물 뼈, 석기 도구, 뼈 구슬과 함께 발견된 인류의 치아는 약 2만5천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성인의 치아로, 몽골에서 발견된 두 번째 플라이스토세 시대 인류 유골이다. 첫 번째는 헨티 아이막의 살히트 지역에서 발견된 두개골 일부였다.

회툴 우스 동굴의 치아는 고고학 발굴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고고학자들은 이 발견이 2만5천년 전 몽골 알타이 산맥에 살았던 인류의 기원에 대한 DNA 연구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렉젠 고고학연구소장은 “이번에 발견된 치아 표본에서 2mg의 시료를 채취해 연대측정을 실시했으며, 약 2만4천7백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며 “향후 상세한 유전자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라시아 지역에는 데니소바 동굴인, 베이징인 등 여러 유전자 그룹이 존재하는데, 이번 발견된 치아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당시 이 지역에 살았던 인류와의 연관성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전자 분석의 초기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며, 향후 1-2년 내에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광고문의/기사제보 : himongolia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