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튀르키예 레젭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초청으로 몽골 후렐수흐(Khurelsukh Ukhnaa) 대통령이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튀르키예를 국빈방문 중이다. 양국 정상은 17일 공식회담 결과에 대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수교 55주년을 맞아 오랜 역사적 유대와 문화 전통을 공유하는 튀르키예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방문은 양국 국민 간의 우호 관계와 협력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몽골-튀르키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또한 환경, 도로, 교통, 인프라, 산림, 법률 분야의 10여 개 협력 문서와 ‘청소년·체육 협력’, ‘교육 협력’, ‘보건·의료과학 협력’에 관한 정부간 협정도 체결했다.
양측은 몽골의 ‘비전 2050’과 튀르키예의 ‘튀르키예의 세기’ 발전 정책을 연계해 투자와 수출 증대, 자유무역지대 개발, 인프라, 항공·철도 운송, 물류, 농업, 가죽·양모·캐시미어 등 농산물 가공 분야의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
기후변화, 사막화, 토양 황폐화, 식량 불안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이 양국의 공동 목표임을 강조하면서 몽골의 ’10억 그루 나무심기’ 국가운동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지난 30년간 약 2000억 투그릭 규모의 프로젝트를 시행해 몽골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튀르키예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전염병, 자연재해, 지진 등 어려운 시기에 양국 국민이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21년 만의 몽골 대통령 방문을 환영한다”며 “건설, 인프라, 교통, 국방, 산업, 광업, 관광, 농업, 축산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양국 간 교역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잠재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교역 확대 의지를 밝혔다.
한편 후렐수흐 대통령은 방문 기간 중 앙카라의 국방산업시설을 시찰하고 이스탄불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몽골-튀르키예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일칸국 훌레구의 여름 궁전 유적이 있는 반 주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