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몽골 물류센터 확장으로 ‘1,000호점 시대’ 기반 구축

by | 2025-07-10 | 경제/산업, 몽골뉴스

CU 몽골 물류센터 (사진=CU)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편의점 CU가 몽골 진출 6년 만에 현지 편의점 업계 1위로 성장한 가운데, 대규모 물류센터 확장을 통해 ‘몽골 1,000호점 시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CU는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부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1,000평 규모의 증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1,500평 시설과 합쳐 총 2,500평 규모로 확장된 이 물류센터는 몽골 소매유통업계 최초로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 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확장을 통해 몽골 CU는 총 700점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물류 역량을 확보했다. 기존에는 울란바토르 중심의 배송 체계였지만, 이제 몽골 전역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

최첨단 IT 기술로 운영 효율성 극대화

해당 물류센터는 이미 2023년 한국의 물류센터와 동일한 수준의 스마트 창고 관리 시스템(WMS), 소분 분류 피킹 시스템, 디지털 분류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여기에 점포에도 AI 기반 자동 발주 시스템을 도입해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의 정교함을 크게 향상시켰다.

CU는 물류 인프라와 함께 제조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업계 최초로 몽골에 600여 점 규모의 간편식품 전문 제조 공장을 설립했으며, 내년에는 1,000여 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는 최신 취반 설비와 진공 포장기가 적용되어 있으며, 프랜차이저인 BGF리테일의 QC팀이 한국의 고도화된 식품 안전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전파하고 있다.

몽골 편의점 업계 압도적 1위, 흑자 전환 성공

CU는 2018년 8월 몽골 1호점 개점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2023년 3월 300호점, 2024년 7월 400호점을 달성했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약 490점으로 몽골 편의점 업계에서 7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울란바토르를 넘어 제2의 도시 다르항을 포함해 헨티, 세렝게, 에르데네트 등 총 13개 아이막(시·도 개념)에 진출했다. 올해 초에는 ‘몽골의 스위스’로 불리는 휴양지 홉스골에도 점포를 열었고, 최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공략해 지역 거점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CU의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는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 상장 후 지난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2018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후 사업국에서 흑자를 달성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체계적 해외사업 육성으로 성공 모델 구축

CU는 해외사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초창기부터 국내 전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 인프라 구축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지속적으로 몽골 파트너사 임직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에도 센트럴키친, 상품연구소, 중앙물류센터 등 국내 핵심 시설 견학을 통해 최신 정보와 트렌드를 공유했다.

BGF리테일 김태한 해외사업운영팀장은 “몽골의 1인당 GDP는 한국의 1/5 수준이지만 CU의 평균 매출은 한국과 유사할 정도로 몽골 전체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CU는 몽골 사업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전문적인 관리 체계와 최신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현재 몽골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160여 점, 카자흐스탄 40여 점으로 해외에 총 690여 점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1월에는 미국 하와이 1호점 개점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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