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정부가 마약 퇴치를 위한 조직 개편과 예산 대폭 증액을 결정했다. 몽골 총리실 산하 마약퇴치부를 독립 기관으로 확대 개편하고, 내년 예산 80억 투그릭을 배정하기로 했다고 법무내무부 뭉흐바타르 장관이 10일 정부 정례회의에서 발표했다.
뭉흐바타르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마약 관련 범죄가 증가하면서 중독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많은 국가들이 이 분야 대책을 강화하고 국제 공조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몽골의 경우 총리실 산하에서 운영되던 마약퇴치부를 독립 기관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며 “현재 약 70명 규모의 조직이 주로 울란바토르시에 집중되어 활동해왔으나, 전국 단위로 활동을 확대하고 범죄 발생원을 파악해 차단하며, 수사와 예방 등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할 실질적 필요가 대두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약퇴치부를 독립 기관으로 승격시키고 정원을 145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기술 장비도 현대화하고 내년 예산에 80억 투그릭을 배정할 예정이다. 지방 거점도 신설한다. 다르한, 에르데네트, 셀렝게 방면에 지역 조직을 설치할 계획이다. 마약류 식물이 재배되는 지역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뭉흐바타르 장관은 “이를 통해 마약, 마취제,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과의 투쟁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마약 퇴치 활동은 불법 반입과의 투쟁부터 시작된다. 이와 관련해 마약을 반입하는 조직과 관련자들을 적발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조치를 취했다. 현재 총 8개 그룹에 속한 인물들을 적발해 구속하고 수사하고 있다. 앞으로는 유입 경로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며, 주요 두 경로인 터키와 태국 방면 유입에 대한 국경 검색과 적발 활동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취제 사용자들의 상황은 다양하지만, 우려스러운 통계 중 하나는 마약과 마취제 사용자의 51%가 13-25세라는 점이다. 뭉흐바타르 장관은 “이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긴급 대책들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