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립도서관, 고대 티베트어 문헌 디지털화 완료

by | 2025-09-17 | 몽골뉴스, 문화/스포츠/이벤트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국립도서관이 미국 대사관과 비영리단체 아시안 레거시 라이브러리(Asian Legacy Library)와 협력해 소장 중인 고대 티베트어 문헌 및 목판 인쇄본의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몽골 국립도서관 소장 고대 티베트어 문헌 및 목판본 목록화 및 디지털화’라는 명칭으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진행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4,383권의 경전이 디지털화되었다. 총 1,437,818쪽에 달하는 문헌이 스캔되었으며, 77,544개의 제목이 목록화되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문헌들에는 몽골 특유의 전통 지식, 의례, 서사시, 경전 등 귀중한 문화유산이 담겨 있다.

2025년 9월 12일에 열린 프로젝트 완료 기념식에서 이친호롤로 바야르후(Ichinkhorloo Bayarkhuu) 몽골 국립도서관장은 “이번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대중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료들을 널리 공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몽골 문화 보존뿐만 아니라 인류 문화유산 보호라는 전 세계적 노력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사관의 문화유산 보존 기금(Ambassadors Fund for Cultural Preservation)과 아시안 레거시 라이브러리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몽골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문화 보존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리처드 부앙안(Richard Buangan) 주몽골 미국 대사는 “이 문헌들을 보존하는 것은 미국과 몽골 간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미래 세대가 풍부한 유산을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소중한 문화적 보물을 함께 지켜냈다”고 말했다.

아시안 레거시 라이브러리는 기술 전문성을 제공하고, 불교 디지털 자원 센터(Buddhist Digital Resource Center)와 협력하여 디지털화된 문헌이 전 세계적으로 접근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B. 사인빌레그(B. Sainbileg)는 프로젝트 팀이 디지털 보존 및 목록화 분야에서 선진 기술을 습득했으며, 이는 몽골의 지속 가능한 보존 관행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921년에 설립된 몽골 국립도서관은 13세기 이후의 희귀 역사 문헌 90%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이 자료들에는 의학, 철학, 개인 서신 등을 포함한 다양한 티베트어 문헌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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