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Forest 어플을 활용하는 산림 이용자 단체 및 주민 모습 (출처 : UNDP)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가 3월 21일 세계 숲의 날을 맞아 몽골 산림 보호 협력 현장을 담은 영상과 사진 스토리를 공개했다.
몽골의 초원은 국토의 약 80%를 차지할 만큼 광활하지만, 숲은 그에 비해 훨씬 좁은 면적에 불과하다. 질병과 산불, 무분별한 벌채로 인해 남아 있는 산림마저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으며, 한 번 훼손되면 회복하는 데 수백 년이 걸릴 만큼 생태계가 취약하다.
셀렝게주에는 숲과 공존하며 살아가기 위한 산림 이용자 단체가 조직돼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은 땔감과 식량, 생계의 일부를 숲에 의존하는 동시에 산림 보호 활동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우누르-에르데네 지역 산림이용자단체 대표 돌고르 다그바(Dolgor Dagva)는 “잣과 버섯, 다양한 베리를 채집하고 차로 마실 수 있는 식물도 수확한다”며 “나무를 목재로 활용하지만, 그 대신 숲을 돌보고 가꾸는 일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산림 이용자 단체는 씨앗 채집과 묘목 재배를 통해 조림과 산림 복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나무 한 그루를 베면 100그루를 새로 심는 방식으로 숲을 회복시키고 있으며, 순찰대를 운영해 산불·해충 피해·불법 벌목을 감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셀렝게주 에루지역 산림부 선임 산림기술관 나란바타르 부얀델게르(Naranbatar Buyandelger)는 “산림 이용자 단체는 숲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산불이나 해충 피해, 불법 벌목 같은 문제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신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NDP 몽골 사무소는 몽골 정부와 협력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산림 관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산림 복원 경험이 주요 협력 모델로 활용되고 있다. 1970년대 대규모 산림 황폐화 복원을 경험한 한국은 현재 기술 기반의 산림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UNDP 서울정책센터 환경정책 담당관 정수진은 “몽골에서는 산림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 산림 자원과 관련 문제를 추적할 수 있는 디지털 산림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협력의 성과로 몽골에는 ‘e-Forest’ 디지털 플랫폼이 개발됐다. 몽골국가산림청장 오유사나 비암바수렌(Oyunsana Byambasuren)은 “e-Forest 플랫폼을 통해 전국 단위의 산림 자원 사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은 산림 이용자 단체가 현장에서 산림 활동 정보를 수집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UNDP 몽골사무소 프로그램 담당관 에르데네바트 에르데네자브(Erdenebat Erdenekhuu)는 “e-Forest가 본격 도입되면 목재 관련 활동의 감시와 추적이 간소화되고, 불법 벌목 감소와 산림 보호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몽골 정부는 ‘녹색 개발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10억 그루 나무 심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e-Forest 플랫폼은 기존 산림 보호는 물론 새로 조성된 숲을 관리하는 데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영상 및 사진 스토리는 UNDP 서울정책센터와 몽골 사무소가 공동 제작했으며, 대한민국 외교부의 지원으로 진행된 SDG 파트너십 사업의 일환으로 촬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