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잔단샤타르 총리가 27일 의회에서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히며 9개월간의 재임 성과를 결산하고 현 정치 상황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잔단샤타르 총리는 “오늘날 권력에 대한 탐욕이 통제를 잃고, 정당의 분열이 국가 위기로 번지더니 급기야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작심 발언했다. 그는 “윤리가 무너진 곳에서는 신뢰가 사라지고, 신뢰가 없으면 통치도 없다”며 “정치인들이 막대한 자금으로 국가 권력을 가지고 노는 행태가 관행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임 9개월간의 경제 성과도 함께 발표됐다. 취임 당시 2.6%에 그쳤던 경제성장률은 6.8%로 회복됐으며, 인플레이션은 8.3%에서 6.5%로 낮아졌다. 석탄 수출은 9,000만 톤을 기록했고 전체 수출액은 158억 달러에 달했다. 외환보유고는 역대 최고치인 70억 달러로 늘어났으며, 국제수지는 6억 달러 적자에서 10억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총리는 “위기를 국민에게 떠넘기지 않고 정부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맸다”며 2025년 사상 최초로 예산 지출을 2조 2,000억 투그릭 삭감하는 긴축 추경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현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강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고 의회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가의 중요한 결정들이 멈춰서고 있다”며 “이는 마치 외부의 전쟁터와 다를 바 없이 나라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치적 대립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은 바로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잔단샤타르 총리는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나 자신부터 시작한다”며 총리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관직은 영원하지 않지만 몽골 국가는 영원하다”며 “우리가 시작한 변화와 올바른 진실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