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타르 시청사, ‘어린이 발달 궁전’으로 전환…총리 “아이들을 위한 실질적 행동 필요”

by | 2026-05-27 | 몽골뉴스, 정치/외교

(몽골=하이몽골리아뉴스) 몽골 아동을 위한 국가위원회 정례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몽골 국무총리이자 아동을 위한 국가위원회 의장인 냠오소르 오츠랄(Н.Учрал)이 주재했다.

회의에서 오츠랄 총리는 몽골의 아동 보건·교육·보호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강조했다. 출생률이 감소하는 가운데 모성 및 아동 사망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사이버 폭력과 학대, 교통사고로 인한 아동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동 친화적인 환경과 성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울란바타르에 ‘어린이궁전 2호’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수흐바타르 광장 서쪽에 위치한 울란바타르시 행정청사를 ‘어린이발달궁전’으로 전환하고, ‘아동을 위한’ 기금에서 70억 투그릭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이 시설의 일상 운영은 몽골 어린이궁전 행정처가 담당하게 된다. 새 궁전에서는 과학, 외국어, 예술·문화, 기술, 혁신 등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 지식과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몽골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츠랄 총리는 아동 문제에 있어 말뿐인 동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폭력과 교육 격차, 사이버 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자고 촉구했다. 또한 국내 기업과 부를 창출하는 경제 주체들이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어린이발달궁전 내 강의실과 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자사 이름을 붙인 시설을 만들어 아동 학습 환경 개선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여름철 학교와 공공기관의 예술·체육 시설을 아동에게 개방하고, 유치원 아동을 대상으로 조기 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동 여름 캠프인 ‘하라차이’ 시설 개선에도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출생률 저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아동이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이 꼽혔다. 실제로 최근 들어 출생률은 감소하고 모성 및 아동 사망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2025년에는 5만 3,716명의 산모가 출산했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3,600명 줄어든 수치다. 청소년 출산율은 태평양 지역 평균보다 12.5% 높은 수준이다.

조기 검진 결과에 따르면 몽골 아동 대다수가 충치와 시력 이상을 겪고 있으며, 과체중과 신체 활동 부족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환경에서의 아동 권리 침해, 사이버 폭력, 따돌림, 또래 집단의 괴롭힘 피해도 보고되고 있다. 여학생 임신, 아동 대상 폭력, 위험한 노동 문제가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50명 이상의 아동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가위원회가 2025·2026년에 채택한 결정과 활동 성과를 평가하고, 아동 보건·교육·권리·보호 분야의 현황을 점검했다.

교육부 장관 엔흐암갈란(Л.Энх-Амгалан)은 교육 분야 아동 보호 현황에 대해 보고하며, 정부가 ‘소셜 미디어 내 아동 안전 보장에 관한’ 법률안 개념 초안을 승인하고 국회에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또래 폭력 근절 프로그램’을 시행해 교육 기관, 가정, 사회 전반에서 아동 보호를 위한 예방·조기 발견·대응·회복 지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울란바타르시 행정부와 협력해 수도 내 학교 전체에 대한 CCTV 설치 작업을 2년 내에 완료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몽골의 아동 인구는 131만 1,769명으로, 전체 인구의 36.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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